디지털헬스

스마트폰으로 수면무호흡증 선별하는 앱 ‘앱노트랙’ 병원 처방 개시

기사입력 2025.02.04 11:28
  •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대표이사 이동헌)이 분당서울대병원 등 병원에서 자사가 개발한 ‘앱노트랙’ 처방이 개시됐다고 4일 밝혔다.

    앱노트랙은 수면무호흡증 사전 선별 진단 보조 디지털의료기기로, 지난해 12월 질병코드 G47.3(수면무호흡증 의증) 및 단순코골음으로 심평원 법정 비급여 사용을 인정받았다.

  • 이미지 제공=에이슬립
    ▲ 이미지 제공=에이슬립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6명 중 1명이 겪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비만과 급성 심장정지 등 중증 질환 발병률을 급등시키는 등 온갖 합병증을 수반한다. 하지만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하룻밤 자야 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해야 해 2023년 기준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잠재 환자의 1.5%인 15만 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에이슬립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및 스탠퍼드 메디컬센터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민감도 87%, 특이도 92%에 달하는 앱노트랙을 개발했다. 수면 중 호흡음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여 수면무호흡증을 사전 선별할 수 있는 앱노트랙은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수면 중 사용자의 수면무호흡, 수면의 양과 질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앱노트랙은 법정 비급여 항목이며, 수면무호흡증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 시 실비보험이 적용된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수면장애 추정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지만, 비만, 비염 등 수면무호흡증 유관 증상에도 처방이 가능한 만큼 저변이 차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수면무호흡을 방치하면 수면의 질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혈관, 뇌 질환 등의 중증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후 개선 여부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앱노트랙을 통해 이비인후과를 시작으로 여러 진료과 병의원 및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면무호흡증 진단의 대중화와 급여권 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