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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설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로 지난달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신차 그랑 콜레오스 효과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지난달 국내외 판매는 총 59만33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31만399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7.5% 감소한 4만6054대, 해외는 1.4% 감소한 26만4345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그랜저 5711대로 현대차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 5463대, 싼타페 4819대 순이었다.
제네시스는 G80 2730대, GV80 2692대, GV70 2739대 등 총 8824대가 팔렸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3만9571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3.9% 감소한 3만8403대, 해외는 0.1% 증가한 20만993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가 4만347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 2만2198대, 쏘렌토 2만1421대로 뒤를 이었다.
GM 한국사업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3만1618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한 수치다.
해외는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3만389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2만867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한 1229대를 기록했다. 이중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953대 판매되며 실적을 리드했다.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한 798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9%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이 5.0% 늘어난 568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토레스(1961대), 코란도(1420대), 렉스턴스포츠(1272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3817대를 판매했다. 해당 기간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으로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도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성장을 이어갔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1% 늘어난 2601대를 기록했다. 이 중 2040대를 차지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세부 모델로는 E-테크 하이브리드가 86.4%인 1762대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 272대, 스테디셀러 SUV QM6 263대, 중형 세단 SM6 20대, 상용차 마스터 밴 6대 등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아르카나 1078대, QM6 128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1% 늘어난 1216대가 선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상황과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