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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지난해 매출 2조2600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매출 6%, 영업이익 50%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 64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 전기차 수요 둔화의 지속 등의 영향이 판매 매출과 이익에 반영됐다"며, "일부 자회사 자산 평가 손실에 따른 영업외비용이 손익에 일시적으로 적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차 판매는 내수 경기 부진으로 신규 차량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 총 2만3990대를 판매하며 2023년(2만7580대)보다 13% 축소됐다. 지난해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유통하는 완성차 브랜드의 성과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이 2023년 4.4%, 2024년 2.9%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증중고차 판매는 4510대를 기록, 2023년(3920대) 대비 15% 성장했다. 자체적인 중고차 매입 능력을 기반으로 보증 연장 상품의 연계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기반을 확보한 결과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체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인 '702'를 통해 인증중고차 전용 워런티 프로그램인 '702 케어 플러스' 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지난해 총 39만2750대가 입고되며, 2023년(37만1440대) 대비 6% 수요가 확대됐다.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정비소의 신설 및 리뉴얼 진행의 영향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해 국내 첫 롤스로이스 단독 서비스센터의 오픈과 볼보 하남, 로터스 전용 일산 센터를 오픈했다. 리뉴얼을 통해 센터별 워크베이의 효율성도 확보했다.
고급 오디오 판매는 사업 시작 이래 최대 매출인 480억원을 기록, 2023년(404억)보다 16% 성장했다. 뱅앤올룹슨의 오프라인 매장의 리뉴얼과 브랜드 100주년 기념 신규 플래그십 헤드폰의 출시가 주효했다. 또한, 보스 오디오 사업은 주요 온라인 플랫폼 및 공식 스토어 운영을 통해 사업 범위를 확장한 점이 매출에 반영됐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로 인한 업황 악화 및 대출 규제 강화 등 경기 하향 흐름의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으로 구조적인 제약 요인이 손익에 영향을 끼쳤다"며, "올해 IT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와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한 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조직 개편을 통해 올해부터 자동차사업부문과 신사업부문으로 운영된다. 자동차사업부문은 자회사간 시너지 창출 및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이고, 신사업부문은 중고차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의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실행력 중심의 조직 구현을 위해 강이구, 최현석 각자 부문 대표 체재로 운영되며,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효율성과 사업 확장을 이뤄내는 시너지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
100여 개가 넘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구성해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기업형 중고차 매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서비스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량 판매와 고객 관리가 핵심 요소인 만큼, 계열 회사 간 시너지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