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국에서 K-푸드 즐기세요”…유통업계, 외국인 겨냥한 체험 공간 확대

기사입력 2025.02.03 17:22
  • 우리나라의 콘텐츠, 문화, 음식 등 K-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푸드, K-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농심은 다양한 농심 라면을 골라 먹을 수 있는 K라면 체험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 동대문점을 새롭게 개장했다. 지난해 명동에 두 곳의 K라면 체험매장을 선보였던 농심은 7월 호텔 체인 스카이파크 그룹과 협업해 ‘너구리의 라면가게’ 명동점을, 10월에는 명동 코리아마트와 손잡고 ‘K라면 슈퍼마켓’을 오픈한 바 있다. 이번 동대문점 개장으로 농심은 총 3개의 외국인 관광객 타깃 체험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 K라면 체험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 동대문점 내부 전경./사진=농심
    ▲ K라면 체험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 동대문점 내부 전경./사진=농심

    너구리의 라면가게는 방문객이 원하는 라면과 토핑을 골라 즉석조리기로 조리해 먹는 방식이다. 매장 내부는 너구리 캐릭터를 중심으로 K라면 테마 포토존, 굿즈존, 컵라면 형태의 취식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방문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낵 ‘빵부장’ 전용매대도 마련됐다.

    농심 관계자는 “동대문점은 같은 층에 있는 K팝, K뷰티 매장과 함께 K컬처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라면 쇼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외국인 관광명소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에서 팝업스토어 ‘알맹이네 과일가게 시즌2’를 운영한다. 알맹이 젤리는 과일의 맛과 모양, 식감을 리얼하게 구현한 이색 젤리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의 방한 외국인들을 포함해 매일 1000명 넘는 방문자을 기록했다.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알맹이네 과일가게’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리온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알맹이네 과일가게’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리온

    이번 팝업스토어는 전통시장에 어울리는 과일가게 콘셉트로, 네 가지 과일 맛 알맹이 젤리를 무료로 시식해 볼 수 있다. 또한 100% 당첨되는 신년 운세 뽑기와 새롭게 준비한 오리온 특산품 판매 코너에서는비쵸비, 브라우니, 톡핑 등도 할인 판매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알맹이 젤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K젤리’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방한 외국인들의 팝업스토어 방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우리동네GS’ 앱에서 진행한 케이팝 앨범의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이 5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고객들의 인당 앨범 구매 개수는 47개로, 내국인보다 2.6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케이팝 앨범에 포함된 포토카드나 스티커 같은 랜덤 굿즈를 얻기 위한 다중 구매를 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외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대량으로 앨범을 구매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GS25는 이러한 외국인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인천공항과 주요 관광지 인근 매장에서 케이팝 앨범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가 해외 케이팝 팬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소비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케이팝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협업해 국내외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