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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 분야 학술단체인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이하 SITC)’ 회원에게 AI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는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루닛 스코프 IO는 방대한 규모의 H&E 슬라이드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AI 솔루션이다.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의 주요 지표인 종양침윤림프구(TIL) 분포를 정밀하게 정량화하고, 종양미세환경(TME)을 분석해 면역활성(Inflamed), 면역제외(Immune-excluded), 면역결핍(Immune-desert) 등 3가지 면역표현형(IP)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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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SITC 회원 자격을 보유한 학술·비영리 연구기관 소속의 의사(MD) 또는 박사(PhD) 학위 소지 연구자에게 2025년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제출한 연구 계획서와 책임자의 이력서를 바탕으로 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하며, 연구책임자는 종양학, 병리학, 면역학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SITC는 이번 프로그램을 회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식 웹사이트에 루닛 스코프 IO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신설했으며, SITC 회원 및 면역학, 종양학 커뮤니티를 위한 공식 이메일 뉴스레터인 'Immune Monitor' 2월호와 3월호를 통해서도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SITC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연구자가 루닛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해 AI 기술이 만드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리 딘(Mary Dean) SITC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은 "SITC는 지난 40년간 면역항암 분야의 발전을 이끌며 암 환자들의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SITC 회원들의 연구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