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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오늘(27일)부터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 ‘아랍헬스(Arab Health) 2025’에 참가해 중동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아랍헬스는 중동을 넘어 전 세계 병원 관계자 및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최신 의료 동향을 공유하는 장으로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에 약 180개국에서 3,8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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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은 아랍헬스 2025에서 망막 기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 기술을 27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메디웨일은 영국 헬스테크 산업협회(Association of British HealthTech Industry, ABHI) 부스에서 영국 파트너인 웰벡 헬스 파트너스(Welbeck Health Partners)를 통해 망막 기반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 기술이 적용된 닥터눈 CVD를 소개할 예정이다.
웰벡 헬스 파트너스는 런던 최대 규모의 전문 프리미엄 의료시설인 원웰벡(Onewelbeck)을 보유한 영국의 의료 네트워크로, 지난해 메디웨일과 당뇨병 관리 클리닉 글루케어와의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닥터눈 CVD는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로, 현재 심장내과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 검사로 평가받는 심장 CT 기반의 관상동맥 석회화지수와 유사한 예측 성능을 확인했다.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는 “질병 치료 중심의 기존 의료 패러다임이 예방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심혈관-대사질환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간편한 눈 검사로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닥터눈 CVD는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아랍헬스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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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MEDTECH 전문기업 웨이센은 아랍헬스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선보인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서 사용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 대장 내 이상 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한다.
웨이센은 내시경 검진의를 보조하여 놓칠 수 있는 사각지대 또는 미세한 병변을 감지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병원에 빠르게 도입이 확대하는 추세라며, 이번 행사에서 중동 시장 협력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중동 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동소재 병원 관계자 및 글로벌 의료기업 리더들을 만나 웨이메드 엔도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웨이센은 지난 2023년부터 UAE 최초 현지 병원에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아 UAE 의료 환경에 맞는 의료 AI 소프트웨어로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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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넷(대표 민 스티븐 상원)은 아랍헬스 2025에 참가해 ▲환자감시장치 'Brio X70/X50/X30'(이하 Brio X Series), ▲무선 초음파 스캐너 'SonoMe', ▲심전도기 'Cardio Q70/Q50', ▲동물용 무선 바이탈사인 센서 'O'pet Curv' 등 대표 제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국 FDA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방문하는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잠재 고객 발굴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행사 기간 'Ibis One Central Hotel'에서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솔루션에 대한 세미나도 진행한다.
바이오넷 민 스티븐 상원 대표는 “아랍헬스 2025 참가는 중동 지역 및 글로벌 헬스케어 관계자들에게 바이오넷의 우수한 솔루션을 알리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보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동 헬스케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기존 고객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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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아나는 아랍헬스 2025에서 ‘최고의 응급의료솔루션(Leading Emergency Solutions)’을 주제로, 자동 심장충격기(AED), 고급형 심장충격기(Monitor/Defibrillator, MDD)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중동 지역이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 및 만성질환자가 증가 중이며,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고,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제세동기 등 응급의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가 이미 중동 1위 소방 산업체인 나프코(NAFFCO)에 앰뷸런스용 의료기기 공급을 통해 중동 지역의 고객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아나는 자사 자동 심장충격기가 영상 60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중동의 고온 환경에도 실내외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게 최적화되었으며, AED 원격관리시스템(RMS, Remote Management Solutions)을 통해 작동 상태, 사용 내역 등 다양한 위치에 설치된 AED 장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급형 심장충격기는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혈압, 체온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심정지 시 심장 제세동이 가능해 병원 내 응급실, 수술실, 회복실은 물론 병원 전 단계인 응급 단계에서 활용 가능할 수 있으며, 앰뷸런스 환자 이송 시 생체 신호를 원거리 중앙감시시스템(MD RMS, Monitor/Defibrillator Remote Management Solutions)으로 인근 병원에 실시간 전송할 수 있고 전했다.
메디아나 이성호 응급의료솔루션 사업대표는 “중동 및 아프리카 제세동기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어, 기존 국내, 유럽에 이어 중동 고객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응급의료솔루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RMS와 같은 소프트웨어(SW) 접목이 필수 요소로, 메디아나 의료기기에 계열사 셀바스의 AI와 SW 기술 융복합을 통해 AI 의료 솔루션으로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