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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인공지능(AI) 도슨트 키오스크 운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 의료기술 개발 사업’ 연구 과제(연구책임자 박진영)의 일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과 AI 플랫폼 개발 기업 ㈜마음AI와 함께 개발한 키오스크다.
병원은 이번에 개발한 AI 도슨트 키오스크(이하 키오스크)가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음성인식(STT)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LLM 기반 AI 도슨트가 의료기관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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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은 환자와 내원객이 병원 이용 관련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병원 1층 로비에 설치했다. 키오스크 화면에 표시되는 AI 휴먼 모델은 제스처, 발화, 표정 표현을 통해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유도한다. 또한, 장애인 및 다양한 이용자층의 접근성을 고려해 배리어 프리(Barrier-free)를 적용했다. 키오스크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디스플레이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며,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식 디스플레이, 각인된 키보드, 음성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고령자를 위한 글씨 크기 및 음량 조절, 색맹 이용자를 위해 화면 고대비 조절이 가능하며, 다국적 방문객을 위한 영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병원은 키오스크가 현재 위치 안내와 운영시간 안내의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하지만, ▲질환별 진료과 및 주치의 안내 ▲초진 환자 안내 ▲질환별 설명 처방 동영상 제공 ▲예상 진료비 조회 ▲주차 위치 확인 ▲원내 행사 안내 등의 콘텐츠를 개발에 연내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개발 과정에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더욱 향상된 서비스 제공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박진영 소장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환자와 내원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병원 운영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