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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고차 성수기를 앞두고 중고차 시장은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관망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 하락 폭은 1월 대비 0.1% 줄어든 1.5%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국산차는 인기 차종들이 보합세를 보이며,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불안했던 정국과 불경기로 인해 침체됐던 시장이 성수기를 앞두고, 늘어날 수요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강보합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차종은 제네시스 G80(RG3), 현대차 그랜저 GN7, 더 뉴 그랜저, 그랜저 IG, 기아 올 뉴 모닝(JA), 르노코리아 XM3, 더 뉴 SM6 등으로, 지난달과 동일한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캐스퍼, 더 뉴 싼타페 등도 하락 폭이 크게 줄어들어 최대 0.3%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지난달과 동일하게 1.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달은 벤츠와 BMW의 플래그십 모델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구형 모델보다 신형 모델의 시세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츠 E클래스 W213가 3.4% 하락할 때, E클래스 W214는 5.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도 마찬가지로 5시리즈 G30이 1.8% 하락할 때, 5시리즈 G60은 3.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수입차는 보증 기간 등의 이유로 구형 모델이 신형 모델보다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지만, 최근 경기 불황의 이유로 리스나 장기 렌트로 운행되던 법인 차량들이 중도 해지 또는 만기 후 인수를 하지 않은 매물들이 증가해 시세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이번달 시세는 여전히 약세이지만 3월에 시작될 성수기를 대비해 대중적인 모델들의 보합세가 두드러졌다"며, "수입차의 경우 BMW와 벤츠의 신차급 플래그십 모델의 물량이 증가해 이 모델 구매를 고민하셨던 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