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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 비보존(대표이사 이두현)이 통증 및 중독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VVZ-2471과 그 유도체에 관한 물질특허 등록을 중국에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은 세 번째 특허 등록이다.
회사는 이번 중국 특허 등록으로 중국 내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며, 관련 화합물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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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Z-2471은 비보존이 자체 개발한 다중 타깃 신약 개발 기술을 통해 발굴한 경구용 신약 후보 물질이다. 회사는 해당 물질이 진통 효능뿐만 아니라 마약중독 치료 효과도 확인됐다며, 국내에서는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로 미국에서는 마약중독 치료제로 각각 개발하기 위해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대상의 VVZ-2471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회사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은 국산 38호 신약 어나프라주와 VVZ-2471을 함께 폭넓게 통증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의 중독과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미국에서는 VVZ-2471을 마약 및 약물 중독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비보존 관계자는 “VVZ-2471의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올해 안에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약성 진통제에 필적하는 효능을 지닌 비마약성 진통제가 부재한 진통제 시장에서 이번 중국 특허 등록으로 VVZ-2471의 진통 효과가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VVZ-2471을 비마약성 급·만성 경구용 진통제로 개발해 어나프라주와 함께 글로벌 진통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