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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업계는 단종 메뉴를 재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레트로의 대표적인 예다. SPC삼립은 1997년 포켓몬빵을 처음 출시한 뒤 2006년 단종했다가 2022년 다시 선보이면서 선풍적으로 인기로, 지난해 3월 기준 2억5000개가 팔리는 등 흥행했다.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K-컬쳐드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은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한 갈릭 명란 파스타가 인기 메뉴 1위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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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드포갈릭은 대대적인 메뉴 개편 과정을 진행하며, 이 중 일부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식자재로 교체와 레시피 개선 과정을 거쳐 품질을 극대화해 재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메뉴는 갈릭 명란 파스타, 슈림프 갈리올리오, 쁘띠 부라타 바질 샐러드, 갈릭 슈림프 프리또 4종을 출시했다. 특히, 갈릭 명란 파스타는 출시 2주만에 주문량 1위를 차지했다.
맥도날드는 2025년 첫 ‘해피 스낵’ 라인업에 ‘슈림프 스낵랩’을 재출시했다. 도미노피자는 클래식 피자에 22년 전 첫선을 보인 더블 크러스트를 재적용한 버전을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써브웨이는 단종 후 지속적인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이 있던 터키(칠면조) 메뉴를 2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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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농심라면'을 지난 13일 출시했다. 1975년 출시했던 농심라면은 소비자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남아있는 제품으로 특히 1978년 기업 사명(社名)을 바꾸는 계기가 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농심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농심라면 외 상반기 중 2개 제품 재출시를 검토 중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7일 12년 만에 추억의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재출시했다.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1993년 출시 이후 ‘바나나우유의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하며 사랑을 받은 제품으로, 2012년 단종 이후에도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감성적 소통 강화와 신규 고객 유입, 매출 상승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재출시 마케팅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소비자인 ‘보이슈머’의 영향력 확산과 뉴트로의 인기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