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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자회사 뉴랄리(Neuraly Inc.)를 통해 에니그마(Enigma Biomedical USA, Inc.)와 퇴행성 뇌 질환 진단에 활용 가능한 PET 이미징 바이오마커 연구 및 상업화를 추진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자사의 100% 미국 자회사 뉴랄리와 미국의 퇴행성 뇌 질환 이미징 바이오마커 분야 선두주자 에니그마 뉴랄리가 PET 이미징 바이오마커 PMI04에 대한 연구 라이선스 및 상업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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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04는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에서 발현되는 CSF-1R(Colony stimulating factor 1 receptor, 콜로니 자극 인자 1 수용체)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이미징 바이오마커다. 신경 염증 반응의 근본 원인인 미세아교세포의 병리 활성을 영상화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염증으로 인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진단에 활용될 수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임상에서 쓰이고 있는 TSPO(전이 단백질)는 미세아교세포뿐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세포에도 비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어서 질환 해석이 용이하지 않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SF-1R은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에 특이적인 결합능을 가지며, 특히 미세아교세포의 증식 및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퇴행성 뇌 질환의 정량적 평가, 조기 진단 및 병리학적 분석이 가능한 차세대 PET 이미징 바이오마커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니그마는 PMI04에 대한 독점적 연구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향후 진행될 연구 결과에 따라 PMI04의 상업화 라이선스에 대한 협상을 진행 수 있는 옵션 권한을 확보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상업화 계약 체결에 따른 계약금을 비롯하여 개발 진척에 따른 개발 마일스톤 및 상업화 마일스톤 금액, 그리고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수취하게 된다.
에니그마 CEO인 Rick Hiatt은 “에니그마는 그간 MK-6240 및 NAV-4694와 같은 Best-in-class 신경 영상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입증된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차세대 프로그램을 물색 중이었으며, 특히 뉴랄리의 PMI04가 지닌 독특한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이 새로운 후보물질이 더욱 넓은 과학 커뮤니티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이번 양사 간 협력을 계기로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에니그마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PMI04가 빠르게 상업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