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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부산 동일조선에서 ‘잠수함용예인정-Ⅱ 구매사업’의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잠수함용예인정-Ⅱ는 2026년 말부터 해군에 인도되어 장보고-Ⅲ의 안전한 입출항 지원과 소화 지원, 해양오염 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기존 장보고-Ⅲ 입출항 지원을 위해서는 2척의 예인정이 필요했으나, 잠수함용예인정-Ⅱ는 선박의 측면에서 끌거나 밀어주는 현측예인이 가능해 1척만으로도 효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잠수함의 입출항이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번 회의는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주관으로 해군, 국방기술품질원, 조선소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해군에 잠수함용예인정-Ⅱ를 적기에 인도하기 위해 개최한 첫 회의로 함 설계 방향과 탑재 장비 확보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이 공유됐다. 아울러 작업공정 관리, 형상 및 품질관리, 부품 단종관리 등 분야별 임무와 협조 사항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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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사업은 상세설계를 거쳐 선도함과 후속함을 건조하는 기존의 함정 획득 방식과 달리 구매 절차를 함정에 적용한 최초의 사업이다. 방사청은 민간의 성숙한 상용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게 함정을 건조하고 요구 성능을 달성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의 경제적인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업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4년 12월 구매시험평가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 후 제117회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고 동일조선과 구매계약이 체결됐다. 계약기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며 금액은 약 290억 원이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잠수함용예인정-Ⅱ 사업은 함정 최초로 구매 방식으로 추진하는 의미있는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이 수행되면 향후 타 전투근무지원정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선도적인 사업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변석모 기자 sakm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