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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윈드쉴드에 새긴 마술"… 현대모비스, 車 유리서 온갖 정보 움직인다

기사입력 2025.01.09 17:51
ZEISS와 공동 개발… 현대모비스 전시장서 양사 CEO 만나 긴밀한 사업 협력 강조
  • 현대모비스, 실제 차량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 현대모비스 제공
    ▲ 현대모비스, 실제 차량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오는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화면, 고화질, 신기술(3D, AR 등), 프라이버시 모드 등 사용자 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디자인까지 차별화해 차량의 실내 인상을 특별하게 바꾸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능의 첨단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 CES 2025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실차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 CES 2025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실차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이번에 공개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 유리창(윈드쉴드) 어디에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자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이는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라는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 필름을 사용하기에 가능하다.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빛의 회절(휘어져 도달하는 빛의 파동 현상) 원리를 이용하는 이 필름은 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의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해 준다. 이 때문에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승객의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차량 유리창 상단이나 하단, 측면 등 필름을 적용하는 위치에 따라 어디에나 자유롭게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유리창 측면에 필름을 장착하면 마치 스마트폰의 '엣지 스크린'이 구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 가운데 이처럼 사용자 필요에 따라 차 유리창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가 유일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과 칼 람프레히트 ZEISS 최고경영자(CEO)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전시품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과 칼 람프레히트 ZEISS 최고경영자(CEO)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전시품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첨단 기술로,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 CEO의 관심도 크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칼 람프레히트 ZEISS CEO는 현대모비스 CES 전시 부스에서 만나 양사간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양사 CEO는 해당 기술을 직접 살펴보며 향후 긴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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