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원 “온라인 배송 닭가슴살 샐러드 제품 43%서 대장균 검출”

기사입력 2025.01.09 16:45
  •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제품 30개 중 13개(43.3%)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 관리가 미흡했고 영양성분 표시도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위생세균 및 식중독균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30개 중 13개(43.3%)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식품 내 병원성 세균도 존재할 가능성 있다. 대장균 감염 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살모넬라, 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 9개 사업자는 품질개선 계획을 회신, 4개 사업자(딜리셔스샐러드, 마법같은 샐러드, 모닝푸드, 샐러드유)는 판매를 중단함./사진=한국소비자원
    ▲ 9개 사업자는 품질개선 계획을 회신, 4개 사업자(딜리셔스샐러드, 마법같은 샐러드, 모닝푸드, 샐러드유)는 판매를 중단함./사진=한국소비자원

    건강관리 및 체중조절을 위해 샐러드 등의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영양성분 함량은 구매·선택의 기준이 되므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염, 저열량 등 특정 영양성분을 강조하여 표시한 6개 중 5개 제품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한 영양강조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영양강조 성분별로 보면, 고단백을 강조한 2개 제품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저염과 저열량을 강조한 5개 제품 모두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했다.

    또한,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는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허용된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대상 30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표시한 17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이 기준에서 정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특히 지방은 표시 대비 최대 185%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제품에서는 체중감량 체험기 등 부당광고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은 식품에 질병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오인되거나 건강기능식품과 혼동될 수 있는 표시 및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조사대상 30개 중 12개 제품이 ‘당뇨’, ‘체중감량 목적’, ‘15키로 감량’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게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과 영양성분 등 표시·광고가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는 시정 권고에 따라 판매 중단·품질 및 표시 개선 등을 완료했다”며 9개 사업자는 품질개선 계획을 회신, 4개 사업자(딜리셔스샐러드, 마법같은 샐러드, 모닝푸드, 샐러드유)는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꼼꼼하게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고 온라인 구입 시 배송받은 제품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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