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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 맥(貘) 발행인과 편집주간을 지낸 허윤정 시인이 시집 ‘이 하루 갈채다 특집방송이다’를 펴냈다.
상징학연구소에 따르면 시집에는 모두 78편의 시가 실려 있다. 시집은 한글판과 함께 영어판으로 This Day Cheers; a Special Broadcast를 아마존에서 동시에 출간했다.
허 시인은 시에서 은유를 통해 자신만의 기법을 사용해 시의 절제를 과잉보다 미를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시가 간결하고 정확하지만 매혹적이며 짜릿한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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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평론가인 마리엘라 코르데로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인의 작품은 성스럽고 배타적인 영역에 자리하는 독창성을 지녔다. 허윤정 시인의 시가 한국의 시만이 아니라 보편적 시 세계의 혁신적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유다”고 평가했다.
박대현 평론가는 시집의 해설에서 “짧은 시는 은유를 통해 최소한의 이미지만 남긴 채 그 이미지의 틈새로부터 펼쳐져 나오는 이미지들을 허공으로 열어 놓는다. 시인이 한 이미지를 호명하면 이미지의 틈새로부터 찬란한 이미지의 성좌가 빛을 발한다”고 설명했다.
허 시인은 “내가 태어난 강변, 유년의 서사가 물비린내 속에 숨 쉬던 그곳. 그 땅은 수 세기 동안 서사를 품어왔고, 나는 그 잔향 속에서 시를 써왔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허 시인은 동인지 맥의 발행인과 편집주간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제1회 백자예술상, 제1회 사임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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