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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업계에서 차근차근 기초를 쌓아 현재 대한민국의 물류 혁신 IT 기업으로서 업계를 지키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호미소프트’다.
혁신을 통해 물류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며 고객에게 원가 절감과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김덕천 호미소프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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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소프트 기업 소개 부탁드린다. 호미소프트의 근간이 되는 OK종합특송(현 OK로지웰) 스토리부터 들려달라.
첫 직장이 우체국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도에 우체국에 근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송 업계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다가 제 내면의 ‘리더’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우체국 근무의 경험을 토대로 물류업 관련 사업 아이템에 끊임없이 공부했고 물류업 사업에 관한 비전과 연관성들을 파악하며 2001년에 OK종합특송을 설립했다. 우리가 하는 업무는 단순한 물류를 운송하는 업무가 아닌 기업의 물류를 컨설팅하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이러한 뜻을 담을 수 있는 물류 브랜드로서 2024년 OK로지웰로 사명을 변경하여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런데 B2B 물류에 머물지 않고 B2C 물류로의 브랜드의 확장과 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넓히기 위해 2020년에 물류 IT 회사인 호미소프트를 창업하여 캐리박스를 런칭하게 되었다.
캐리박스를 런칭하게 된 이유를 좀 더 들려준다면?
궁극적으로 구현하고 싶었던 것은 통합 물류 플랫폼이었다. 호미소프트의 대표 서비스로는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이사 앱과 짐 보관을 위한 공유창고 ‘셀프스토리지’가 있다. ‘캐리박스’의 시작은 사용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사 날짜, 장소, 짐 정보 등을 입력하면 예상 견적을 제공하고, 경력 10년 이상의 파트너와 매칭해주는 소형 이사 중개 플랫폼이었다. 여기서 물류의 다른 한 축인 ‘보관’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여 도시 속 유휴 공간을 활용한 공유창고,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캐리박스 셀프스토리지는 단순한 보관창고 사업 그 이상으로 지금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공실과 유휴지들의 가치를 높여주는 하이브리드 프롭테크 플랫폼이다.
호미소프트의 샐프창고 캐리박스의 현재 운영 현황은 어떠한가?
‘셀프스토리지’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100조 원이 넘는 성장 산업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구독경제의 보편화에 따라 대한민국 공유창고 서비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건물 공실에 개설하는 실내형 공유창고에 집중하는 여타 경쟁사들과는 달리 캐리박스는 빈땅, 유휴지에 컨테이너형 실외 공유창고까지 구축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2022년 7월, 화성발안점을 시작으로 2023년 인천 청라점과 GS칼텍스와의 제휴로 신부평점을 직영하다가 2024년부터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유치했다. 그 결과 2024년 말, 현재 3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실내외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공유창고 프롭테크 플랫폼이라는 차별점이 캐리박스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되었는데 2024년 1월 초에 3개 지점에서 12월 현재 3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으니 성장률은 1,0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류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호미소프트에서 특별히 중점을 두는 경영방침이나 운영방식이 있을까?
‘정보’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구현하고 싶은 통합 물류 플랫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정보’이며, 데이터의 스마트한 운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다. 물류업계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전략부터 조직과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까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하나하나 적용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최신 IT 트렌드에 최적화된 물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비전이자 경영방침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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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캐리박스를 통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앞으로 호미소프트의 캐리박스는 전국의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지점 확대에 주력하면서 플랫폼 고도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향후 전국배송을 커버하는 OK로지웰과 함께 퀵커머스(Quick Commerce)플랫폼으로의 혁신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B2B 측면으로는 공실과 노는 땅 문제 해결은 물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무인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적극 제시할 계획이다. B2C 측면에서는 1인가구와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생활공간 확장을 위해 보관 공간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딩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유창고 브랜드로서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대표 퀵커머스 플랫폼 브랜드로서 빛날 호미소프트의 캐리박스를 지켜봐 달라.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