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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저주파 진동 자극 기술의 뇌 혈류 개선 가능성 확인

기사입력 2024.12.10 14:57
  • 소룩스와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아리바이오가 머리에 직접 닿는 저주파 진동 자극 기술로 뇌 혈류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뇌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Aβ)에 의해 손상된 세포를 대상으로 40헤르츠(Hz) 진동을 30분씩 3일간 적용해 저주파 진동 뇌 자극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SCI급 학술지 ‘브레인 리서치 불레틴(Brain Research Bulletin)’에 발표했다.

  • 이미지 제공=아리바이오
    ▲ 이미지 제공=아리바이오

    지난 11월 20일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주파 진동 자극이 베타아밀로이드의 부정적 영향을 억제해 대조군 대비 세포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한 자가 포식을 활성화하는 특정 단백질들이 증가해 뇌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뇌소교세포에서 염증 유발 물질을 유의미하게 줄이며 항염 작용에 도움이 됐다. 연구팀은 혈관 주위 세포에 가한 40Hz 진동 자극이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해 증가한 혈관주위세포 내 칼슘 이온 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뇌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측은 이번 연구가 머리에 직접 닿는 저주파 진동 자극 기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 분야에서 저주파 진동 자극을 통한 비약물·비침습적 접근이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주파 진동 자극 기술을 활용한 비약물 방식의 제품 개발에 성공해 뇌 건강 및 인지 기능을 돕는 홈케어 웰니스 제품 ‘인지닥터 헤르지온(Herzion)’ 시판을 시작했으며, 일본, 독일 등과 수출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해당 제품을 전자약으로 허가를 받기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분당 서울대병원과 임상을 진행 중이며, 광주 치매코호트 연구단, 아시안 치매재단, 조선대학교병원 등과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효용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고 있다.

    신창호 아리바이오 디지털헬스팀장은 "저주파 진동 자극 특허 기술은 인지기능의 저하를 늦추고 인지 건강 전반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인지닥터 헤르지온과 같은 혁신적 디바이스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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