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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 2024(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2024: RSNA 2024)‘에 다양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참여해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최첨단 영상 진단 장비와 솔루션을 공개했다. 필수 의료 영상 및 진단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진과 병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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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필립스(이하 필립스)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의료 영상 진단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 ‘CT 5300’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재구성을 위한 나노 패널 디텍터를 장착해 기존 장비 대비 최대 80%의 방사선 노출을 줄이고, 노이즈는 최대 85% 감소, 저대조도 검출능은 60% 높인 제품이다. 해당 제품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스마트 워크플로 기능은 CT 검사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어드밴스드 비주얼라이제이션 워크스페이스(AVW) 플랫폼과 통합되어 진단 신뢰성, 이미지 정밀도, 판독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며,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분석 기능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 분석을 지원한다.
이밖에 필립스는 영상의학 전용 커맨드 센터에서 병원 및 산하 병원의 영상의학 장비를 실시간 운용하고, 환자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한 의료진의 협업이 가능하게 해 영상의학과 생산성 및 워크플로 향상을 돕는 원격 통합 관리 솔루션 ‘이미지 오케스트레이터’(Image Orchestrator Radiology: Operations Command Center·ROCC)’를 공개했다. 아울러 워크플로 자동화와 데이터 통합으로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치료 정확도를 높여 재입원율과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필립스 심혈관 워크스페이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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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헬시니어스는 RSNA 2024에서 광자 계수 CT 스캐너인 ‘네오톰 알파(Naeotom Alpha)‘를 업그레이드한 두 번째 듀얼 소스 스캐너인 ‘네오톰 알파 프로(Naeotom Alpha.Pro)‘와 싱글 소스 스캐너인 ‘네오톰 알파 프라임(Naeotom Alpha.Prime)‘, 2021년 출시한 광자 계수 CT ‘네오톰 알파’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네오톰 알파 피크(Naeotom Alpha.Peak)’를 선보였다.
네오톰 알파 프로는 호흡기, 고심박수 심장 및 소아 환자 등 까다로운 검사의 효율적 수행을 돕는 제품으로, 관상동맥, 뇌졸중 등 골든타임 내 복잡한 치료를 수행하는 기관에 적합하다. 네오톰 알파 프라임은 입원, 외래 및 응급실 환자의 정밀 진단을 지원하며, 대형 통합 의료 제공 네트워크(Integrated Delivery Networks) 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네오톰 알파 피크는 지속적인 고성능을 요하는 방사선사에 최적화된 하이엔드 모델이다.
또한, 사용자의 워크플로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 130여 명의 전문가와 협업해 개발한 루미노스 큐 나믹스(Luminos Q.namix) 플랫폼도 선보였다. 소아 환자 및 위장 질환 검사 등에 특화된 루미노스 큐 나믹스 T는 환자와의 집중적 상호작용을 지원하고, 방사선 및 형광투시 검사 진행 시 손쉽고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 루미노스 큐 나믹스 R은 엑스레이 튜브와 디텍터의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영상의 왜곡을 줄이고, 미세 구조의 병변을 더 잘 발견할 수 있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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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는 이미지 획득 워크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적용한 AI 기반의 고급 사양 유방조영술 시스템 프리스티나 비아(Pristina Via)와 개선하는 자동화 및 AI 지원 생산성 도구와 임상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하도록 설계된 보급형 다목적 초음파 시스템 버사나 프리미어(Versana Premier), 간소화된 시각 솔루션을 제공해 신속한 진단을 지원하는 버사 뷰어(Versa Viewer) 등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또한, AI 기반의 뼈 이미지 재구성 알고리즘 Clarify DL, 방사선 전문가가 원격 협업을 통해 스캔 중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아이오닉 헬스(IONIC Health)의 엔커맨드 라이트(nCommand Lite), AI 기반의 영상 판독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 True PACS 및 v7 PACS 솔루션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GE헬스케어 CEO 피터 아두이니(Peter Arduini)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필수 의료 영상 및 진단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엄청난 업무 과중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GE헬스케어의 사명은 영상의학이 직면한 주요 과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의료 장비, 치료의 과정뿐만 아니라 병원 전반에 AI 및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선도적인 신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상의가 진단에서 치료, 회복에 이르기까지 더 개인 맞춤화되고 정밀하며 사람 중심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