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별의친구들, 느림의 미학을 세상에 전하는 ‘슬로우 페스티벌’ 성황리 종료

기사입력 2024.12.05 18:17
  • 사단법인 별의친구들이 주최한 신경다양성을 가진 청년들의 축제 ‘슬로우 페스티벌’이 지난달 27일 당산동에 위치한 별의친구들 사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신경다양인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독창적인 행사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축제는 별의친구들 사옥 내 12개 공간에서 미술, 문학, 미디어 전시와 랩, 연극, 움직임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쿠키 제작, 초상화 체험 등 참여형 활동도 큰 호응을 얻었다.

  • 별의친구들은 지난달 27일 당산동에 위치한 별의친구들 사옥에서 신경다양성을 가진 청년들의 축제 ‘슬로우 페스티벌’을 진행했다./사진=별의친구들
    ▲ 별의친구들은 지난달 27일 당산동에 위치한 별의친구들 사옥에서 신경다양성을 가진 청년들의 축제 ‘슬로우 페스티벌’을 진행했다./사진=별의친구들

    또한 ‘세상을 천천히 가게 하다’라는 주제로 기획된 연극 ‘브로큰 바디(Broken Body)’ 퍼포먼스에는 당사자 어머니도 동반 출연하며 이 세상의 모든 발달·정신장애인을 위한 위로를 전했다.

    별의친구들 대표이자 정신과 전문의 김현수 대표는 “이번 축제가 다양성이 공존하는 포용적 사회로 가기 위한 당사자 청년들의 실천적 모색이 되었다는 점에서 뜻깊다”라며, 이탈리아의 정신보건 개혁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치료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별의친구들 제공
    ▲ 사진=별의친구들 제공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 내 치과, 부동산, 베이커리, 교회, 주유소, 약국, 법률사무소 등 총 40여 개의 이웃 기관을 돌아다니며 축제에 초대하였는데, 당산동 플러스동물메디컬센터는 청년들의 꿈을 응원한다며 따뜻한 후원금을 전했다. 홍보를 맡은 김민재 씨는 “이번 홍보를 계기로 우리 주변에 친절한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며, 앞으로 길가에서 마주쳤을 때 서로 인사를 할 수 있는 이웃 사이가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제1회 슬로우페스티벌을 계기로 별의친구들은 시설이 아닌 신경다양인 당사자가 주인이 된 지역축제로 내년에도 정기적인 축제와 공연, 전시 등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축제를 전 세계의 수많은 신경다양인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애드보커시로 확장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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