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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2024, 이하 RSNA 2024)가 12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Building Intelligent Connections(지능적 연결 구축)’을 주제로 펼쳐지는 가운데, 다양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차세대 정밀 의료를 주도할 AI 기반 솔루션과 진단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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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는 환자 치료를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의 주요 기술을 포함해 40여 가지의 선도 기술을 선보였다. 데이터의 원활한 통합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치료 과정의 정밀 의료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Clarify DL은 AI 기반의 뼈 이미지 재구성 알고리즘으로, 진단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인 뼈 SPECT 이미지 품질 향상을 지원한다. ▲아이오닉 헬스(IONIC Health)의 엔커맨드 라이트(nCommand Lite)는 방사선 전문가들이 원격 협업 및 스캔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음으로써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True PACS 및 v7 PACS 솔루션은 영상 판독에 AI를 원활히 통합해 방사선 전문의와 임상의가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딥러닝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AI 기반 기술인 캡션 가이던스™ (Caption Guidance™), ▲태블릿 형태의 이동형 초음파 진단 시스템으로 휴대성을 최적화하고 진료 현장에서 고품질 스캔 및 진단을 지원하는 베뉴 스프린트™(Venue Sprint™)와 신규 베뉴(Venue) 시리즈 솔루션, ▲휴대형 무선 초음파 시스템으로 심장 기능의 중요한 척도인 좌심실 박출률(LVEF)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Caption Interpretation Auto EF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캡션 AI를 적용한 브이스캔 에어 SL(Vscan Air SL) 등도 선보였다.
이밖에 GE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지원하는 ▲오로라(Aurora), ▲스마트맘모™ (SmartMammo™), ▲케어인텔렉트 포 온콜로지(CareIntellect for Oncology) 등 새로운 종양학 기술과 PET 및 SPECT 시스템을 비롯한 진단 영상 장비와 방사성 추적자를 활용해 정밀한 표적 치료를 제시하는 테라노스틱스 관련 신기술 등도 발표했다.
GE헬스케어 이미징 총괄 사장 겸 CEO 롤랜드 롯트(Roland Rott)는 “암 치료는 조기 발견 및 진단부터 계획, 중재 및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치료 연속체 전반에 걸쳐 환자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개인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GE헬스케어는 의료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솔루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치료 경로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진단의 효율을 높이고 개인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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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용 영상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는 RSNA 2024에서 신형 디텍터 15종과 이와 연계한 AI 솔루션 5종 등 최신 엑스레이 영상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장형 및 대면적 디텍터존에는 한 번의 촬영으로 전체 척추(full spine scan) 또는 하반신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VIVIX-S 1751S’, 대면적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제품으로 큰 체형을 가진 환자의 진단에 최적화한 대면적 디텍터 ‘VIVIX-S 4747V’를 전시했으며, 소프트웨어 존에서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영상처리 소프트웨어 ‘VXvue’와 함께 연계형 AI 솔루션 4종을 선보였다.
정지영상 엑스레이 디텍터 존에서는 환자의 신체적 특성과 촬영 부위를 고려해 엑스레이 조사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AEC 솔루션을 주력 제품인 ‘VIVIX-S FW’ 시리즈에 연동해 전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최소한의 방사선 노출에도 선명한 임상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작업 흐름을 개선한다.
뷰웍스 김후식 대표는 “올해 RSNA는 AI 기반 기술 등 뷰웍스의 자체 솔루션 역량과 고부가가치 경쟁력을 총집결하여 글로벌 의료영상 시장에 대대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전개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후에도 지속 성장하는 미주 및 유럽 지역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높은 호환성과 편의성 등 강점을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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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RSNA 2024에서 볼파라와의 첫 통합 AI 솔루션 2종을 공개하고, 양사의 의료영상 및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생태계(AI Ecosystem)'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볼파라와의 첫 통합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Lunit INSIGHT Risk)’는 유방촬영술 영상을 분석해 향후 1~5년 내 환자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로, 개인별 특성과 인종, 민족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정밀 위험도 평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닛은 내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하고, 이후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AI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진단 보고서까지 직접 작성하는 자율형 AI(Autonomous AI)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자동 생성기(CXR Report Generation)’ 시제품도 공개했다. 사측은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와도 연동하는 해당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의료영상 판독 및 진단 워크플로우(Workflow)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AI 생태계’는 볼파라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1억 3천만 건 이상의 의료영상 및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에서 의료진을 지원하고,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포괄적 솔루션으로 ▲병변 탐지와 워크플로우 최적화를 위한 AI 기술 제공 ▲위험도 예측 및 유방촬영 품질 관리를 통한 의료진 의사결정 지원 ▲환자 참여 향상을 위한 통합 솔루션 제공 ▲자율형 AI 기반 차세대 서비스 등 4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의 AI 기술력과 볼파라의 의료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의료진에게는 더욱 효율적인 진단 도구를, 환자 개인에게는 더 정확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루닛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의료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암 진단 및 치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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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는 RSNA 2024에서 임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진단 성능을 확인한 AI 기반 폐 결절 진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회사는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의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LDCT) 데이터 455건을 활용해 DEEP:LUNG(딥렁)의 진단 성능을 평가했다. 폐 결절의 조직, 크기, 악성도 분류, Lung-RADS 카테고리화 및 결절 위치 국소화 등이다.
연구 결과, DEEP:LUNG(딥렁) 활용 시 주요 평가 지표에서 민감도 91.38%, 특이도 93.08%, 악성도 분류 AUROC 89.62%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AUROC는 분류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AUROC 85% 이상이면 상당히 좋은 성능으로 간주한다.
특히, Lung-RADS 카테고리별 평가에서도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고형 결절과 간유리 음영 결절의 크기 측정에서도 각각 2mm 및 3mm 이내의 오차 범위를 유지하며 높은 정밀도를 보였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이사는 “본 연구를 통해 폐 결절 진단 및 악성 분류 분야에서 AI가 의료진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뇌 질환 진단 솔루션과 함께 흉부 영역으로 AI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으로, 의료 현장에 더 포괄적인 AI 진단 지원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