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12월 1일부터 5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북미 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2024, 이하 RSNA)’에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과 연구 성과를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은 RSNA에 참가해 자사 의료 진단기기 전 제품군을 아우르는 ‘소아과 통합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였다.

‘초음파존’에서는 소아 심장 진단 전용 프로브 ‘TA2-9’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메디슨의 기존 성인용 심장초음파 전용 프로브 대비 42% 작은 8.3mm 헤드로 제작해 구강으로 선천성 심장병이나 심장의 기능적, 구조적 이상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도록 돕는 제품이다. 함께 전시된 신생아 전용 ‘L3-22’ 프로브는 폭넓은 주파수 영역대를 제공해 프로브 교체 없이 하나의 제품으로 신생아 전신을 스캔할 수 있다.

또한, 2025년 출시 계획으로 거동이 어려운 소아 환자 촬영에 유용한 이동형 CT ‘옴니톰 엘리트 PCD(OmniTom Elite PCD)’와 삼성에서 2년 만에 출시한‘바닥 고정형 디지털 엑스레이 신제품 GF85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밖에 삼성은 세계적인 전문가에게 삼성 의료기기의 임상적 활용 팁을 얻을 수 있는 Lunch & Learn 세션을 운영해 ▲유방 초음파 검사의 역할에 대한 최신 지견과 유방 초음파 솔루션을 이용한 스크리닝 프로그램 공유 ▲이동형 전신형 CT 바디톰(BodyTom)을 활용한 CT 인터벤션 시술 결과에 따른 병원 워크플로 개선 사례 발표 ▲선명한 화질과 정교한 AI 진단 보조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S85 prestige를 활용한 라이브 스캔 등을 진행한다.

삼성메디슨 AI&Informatics 그룹 비제이(Vijay) 상무는 "현장을 방문한 전 세계 의료진들의 호평을 통해 더 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분과별 특화 AI 진단 보조 기능 개발을 통해 현재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상의학과와 산부인과에서는 물론, 의료 전 분과에서 경쟁력을 높여가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RSNA에서 유방암 및 흉부질환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초록 20편을 발표한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병원(Emory University Hospital) 영상의학과 부교수 하리 트리베디(Hari Trivedi) 박사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원(3D) 유방 단층촬영술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는 인종, 연령 등 환자 특성과 무관하게 AUC 0.92의 뛰어난 종합 진단 성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병원(Oxford University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 루치르 샤(Ruchir Shah) 임상 AI 연구원팀이 수행한 다중 판독 다중 증례 연구(Multi-Reader Multi-Case Study)에 따르면,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은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의 판독 정확도를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발표 연구를 통해 루닛의 AI 솔루션이 인종, 연령 등 환자 특성이나 의료진의 전문 분야와 관계없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한 성능을 보여줬다"며 "특히 글로벌 최대 영상의학 학술대회인 RSNA도 AI의 역할에 주목하는 만큼, 앞으로도 의료진과 AI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김진국)는 이번 RSNA 부스에서 ▲폐 결절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AVIEW LCS ▲관상동맥 석회화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AVIEW CAC ▲장기 자동 분할 소프트웨어 RT ACS ▲의료 영상 3D 모델링과 프린팅 소프트웨어 AVIEW Modeler 등을 시연한다.

또한, 폐암 검진에서 폐기종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실질 클러스터를 자동 분류하는 AI 기술,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진단을 위한 CT 패턴 분류에서 판독자 간 일치를 향상하는 콘텐츠 기반 이미지 검색 기술, 딥러닝을 활용해 비조영 흉부 CT에서 폐동맥과 폐정맥을 구분하여 정량화하는 기술의 예후적 가치를 탐구, 폐섬유증 환자의 강제 폐활량(FVC)을 정량적 흉부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는 기술 등 AVIEW를 활용한 논문도 다수 발표한다.

이재헌 코어라인소프트 북미법인장은 "여러 흉부 질환에 걸쳐 종합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 AVIEW의 실제 활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최근 GOLD COPD 등 주요 학회에 참석했던 경험과 여러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영상 진단 기술의 신뢰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병원 및 기업과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모니터코퍼레이션(대표 이경준)은 RSNA에 참가해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 MONCAD 시리즈를 선보인다. 

MONCAD는 국내 최초로 폐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혁신 제품 지정을 받은 3등급 의료기기이자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 흉부 CT 기반 폐암 진단 솔루션 ‘LuCAS Plus’의 해외 브랜드로, 특히 북미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출시했다.

모니터코퍼레이션 이경준 대표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 기반을 잡은 만큼 이번 RSNA를 필두로 좀 더 진취적으로 북미 시장 및 아시아 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