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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스가 희귀 의료기기인 혈관 지혈용 스텐트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제노스는 국내 제조사 최초로 혈관 지혈용 스텐트 ‘스텐트 그라프트’의 식약처 허가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허가로 국내 희귀·난치 질환자들이 필수 치료 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의료 현장의 오랜 어려움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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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국내 희귀·난치 질환자들은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2019년 ‘고어사 공급 중단 사태’ 이후 수익성이 낮은 희소 의료기기 분야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해 왔다. 희귀 질환 치료에 필요한 의료기기는 대부분 해외업체에서 생산, 공급되었지만, 증례의 희소성에 따른 수익성 부족으로 인해 지속적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의료진과 환자들이 적절한 의료기기를 구하지 못해 치료에 차질을 빚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제노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희귀 의료기기인 스텐트 그라프트를 개발했다. 수익성보다 사회적 책임을 우선한 결정이었다. 회사는 이번 허가 완료가 제노스의 결단과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라며, 희귀·난치 질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노스 관계자는 “이번 스텐트 그라프트 허가 완료는 한국 의료기기 시장의 안정성과 희귀·난치 질환자들을 위한 필수 의료기기 공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희귀 의료기기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희귀·난치 의료기기의 개발과 공급은 상업적인 수익성보다 사회적 가치와 공헌이 더 큰 영역이지다. 제노스의 스텐트 그라프트 개발은 많은 기업이 경제적 부담으로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의료기기 시장의 현실을 극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새로운 모델 제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노스는 이번 스텐트 그라프트 개발과 국내 허가 완료는 희귀·난치 질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허가로 국내에서 생산된 희귀 의료기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그동안 해외 업체에 의존해 왔던 의료기기 시장 구조의 점진적 개선과 치료 선택권 확대 및 더 나은 치료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