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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을 돕는 인공지능(AI) 심리상담 챗봇이 개발됐다.
연세대는 인공지능학과 여진영·이동하·유영재 교수와 심리학과 정경미 교수가 협력해 실제 상담과 가까운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AI 심리상담 챗봇을 개발해 국제 자연어처리 학회 ‘EMNLP 2024’에서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심리상담 챗봇 ‘카멜(CAMEL)’은 기존 챗봇과 같이 단순히 내담자의 감정을 공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설계된 상담 기법을 바탕으로 내담자의 문제 해결을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현실적인 상담 시나리오에 최적화돼 기존 상용 챗봇 대비 상담 전문성과 효과성을 높였다.
카멜은 ‘칵투스(CACTUS)’라는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한다. 칵투스는 인지행동치료(CBT)를 기반으로 설계된 대규모 상담 대화 데이터셋으로 상담자가 다양한 성격과 인지적 오류를 지닌 상황을 가정해 상담가가 구체적인 상담 계획을 수립하고 대화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학습 데이터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성됐다.
연구팀은 학계와 산업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칵투스와 카멜의 성능 고도화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수연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연구원은 “AI 심리상담 챗봇은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실제 상담가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심리상담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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