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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은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개발을 따로 하고 있지 않다"
씨릴 로제 미쉐린 기술 및 과학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태국 파타야에 위치한 미쉐린 람차방 공장(LMC)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경쟁 브랜드들이 앞다퉈 EV 전용 타이어 브랜드를 내놓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과 대조를 이룬 것이다.
로제 책임자는 이와 관련 "EV 타이어에 요구되는 조건이 기존 내연기관차 타이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오랜 시간 개발해 온 미쉐린의 기술력을 모든 타이어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어 소비자는 자동차의 엔진이나 형태에 관계 없이 본인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하면 된다"고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이어 "현대차와 토요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수소차 경우에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다른 전략을 구상할 이유가 없다"며, "기존 자동차와 다른 무게 배분에 대해서는 더욱 고민하겠지만, 현재 내놓는 타이어의 기술력이면 동일한 타이어가 사용되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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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은 모든 차량용 타이어 포트폴리오에 분진과 내구성 관련 기술력을 적용하고 소비자에게 타이어를 선택하도록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전략을 취한다. 차종에 관계 없이 높은 회전저항이 필요한 소비자, 핸들링을 개선한 타이어가 필요한 소비자 등 각자 필요한 기능에 맞춰서 소비자가 타이어를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미쉐린이 내놓는 타이어는 다른 제품 대비 분진 발생 가능성이 적고 내구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타이어 잔량이 1.6㎜ 수준일 때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폐타이어도 적게 발생한다. 쓰레기와 분진이 덜 나오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제성도 챙길 수 있다.
이러한 첨단 기술력을 세계 모든 공장에 동일하게 적용할 능력을 갖춘 것도 미쉐린의 강점이다. 로제 책임자는 "미쉐린은 이런 기술력을 모든 공장에 배포할 역량이 있다"며, "경쟁사에서는 이런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정 차종에 적합한 특정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쉐린은 이처럼 고도의 기술을 다양한 라인업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매년 12억 유로(1조7500억원)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