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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면 염성 습지를 찾은 대규모 철새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조류 관찰 관광 시즌이 시작된다. 염성 곳곳의 습지와 포인트에서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어, 자녀와 함께 특별한 생태 관광을 꿈꾸는 여행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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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성에 위치한 황해 1고속도로는 곳곳에서 겨울 철새를 발견할 수 있다. 두루미 습지 생태 관광지역이 즐비한 염성 습지 곳곳 중에서도, 황해 1고속도로는 두루미뿐만 아니라, 검은 고니, 팰리컨, 원앙 등 다양한 철새를 관람할 수 있어 세계적인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는 철새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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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오지니는 조류관찰타워가 있어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운 아동과 함께 조류를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곳에서는 고배율 망원경을 활용하여 두루미, 황새, 거위, 오리 등 무리를 지어 다니는 다양한 철새를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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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뿐만 아니라 겨울을 맞이하는 대자연의 이동을 경험해 볼 수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장소가 예루당이다. 이곳에서는 가마우지, 청둥오리를 비롯하여 야생의 옐크가 무리지어 강가를 힘차게 뛰어가는 장관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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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1고속도로 외에도 구룡구 습지(구룡코우)는 ‘새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60종 이상의 야생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구룡구 습지에서는 수염갈매기, 백로, 꿩, 흰엉덩이 흰새 등 다채로운 철새들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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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중국에 서식하는 조류 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36종의 조류를 염성에서 관찰할 수 있다. 국제 자연 보존 연맹에 등록된 멸종 위기 조류 37종을 포함해 총 117종의 희귀 및 열종 위기 종류를 만나볼 수 있고, 월동 철새의 주요 서식지로써 대규모 철새 이동을 관찰할 수도 있다.
매년 10월이면 흰부리오리, 붉은목오리 등 기러기와 다양한 오리가 염성 습지로 날아오며, 11월에는 백조, 콩기러등을 포함한 다양한 거위 종이 습지를 찾는다. 12월에는 가장 많은 철새가 염성을 방문하여 최대 개체 수와 종류를 경험할 수 있어 철새 관람의 최적기이다.
가을에 떠나는 특별한 생태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면, 올겨울 염성 철새 관광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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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