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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가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의 은퇴 전 마지막 무대가 될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중계한다고 18일 밝혔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테니스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연초부터 예선과 조별리그를 거쳐 파이널스에 오른 8개 국가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달 스페인의 나달이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며, 현역 나달의 마지막 플레이를 볼 수 있는 대회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빅3'를 이루며 2000년대 남자 테니스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랜드슬램 22회 우승을 포함, 통산 92회 단식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클레이코트의 절대 강자로,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최다 우승(14회)을 차지하며 '흙신'으로 불렸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20일 오전 1시 나달이 속한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8강전, 25일 오전 12시 결승전을 선보인다.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승리할 경우, 스페인의 4강전 중계도 추가 편성해 나달의 라스트 댄스를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빠짐없이 전할 예정이다.
나달과 '차세대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랭킹 3위)라는 세계적인 스타를 보유한 스페인 테니스는 특유의 열정적이고 끈질긴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9년 나달을 주축으로 데이비스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는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항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무섭게 성장한 탈론 그릭스푸어(40위)와 보틱 반 데 잔츠슐프(81위)를 앞세운다.
이번 8강에서 나달이 단식과 복식 중 어떤 경기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 총 3경기로 구성되며 먼저 2승을 올리는 팀이 승리한다. 나달은 지난 파리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알카라스와 스페인 대표로 호흡을 맞춰 8강에 오른 바 있다.
데이비스컵 중계에는 테니스의 베테랑 해설진 이인환 캐스터와 전 테니스 국가대표 임규태 해설위원이 나선다. 임규태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는 스페인 멤버가 굉장히 좋다"며, "국가대표로 뜻깊은 마무리를 선택한 나달의 라스트 댄스가 우승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