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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프랑스 최대 규모의 민간 영상진단 네트워크 ‘비디 그룹(Groupe VIDI, 이하 비디)’과 AI 유방암 검진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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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지난 2021년 비디 네트워크 소속 일부 의료기관들이 루닛 AI 솔루션을 실제 임상 현장에 도입해 활용하며 쌓은 긍정적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열린 프랑스영상의학회(JFR 2024)에서 비디 네트워크의 공식 의료 솔루션 리스트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등재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비디는 프랑스 전역 40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1,200명 이상의 영상의학 관련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약 1,000만 건의 영상 검사를 진행하며, 프랑스 민간 영상의학 부문 점유율 23%를 차지하고 있다.
루닛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프랑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나아가 교육,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디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프랑스를 비롯한 기존 유럽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럽 의료 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멜리 리베사르(Amélie Libessart) 비디 그룹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을 조기에 도입해 진단 과정을 개선하려는 비디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며 “특히 의료 현장에서의 긴 대기 시간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경우 진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여성 암 중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은 유방암으로, 암이 새롭게 발견된 사례도 6만 건 이상이었다”며 “비디의 광범위한 의료 네트워크와 루닛의 AI 기술이 만난 이번 파트너십은 유방암 조기 발견과 진단 효율에 획기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