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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마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우리는 30년 동안 ‘최고의 실력으로 중증 고난도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란 가치를 추구해 왔다”며, “이제 의료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과 함께 담대한 여정의 출발을 알린다”고 선언해 ‘미래 의료’를 향한 대전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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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1월 9일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6월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2025년 월드베스트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 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 3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병원은 이와 같은 성과가 세계 최고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를 가능케 한 동력으로 중증 분야 강화를 위한 연구를 꼽았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삼성서울병원 12대 원장으로 취임한 박승우 원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연구플랫폼으로서 병원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융합연구를 활성화하여 가치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차세대 의학 기술의 중심 분야로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개인 맞춤 치료를 꼽으면서 이를 위한 연구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병원은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또한 중증, 응급 및 희귀질환 중심의 병원 철학에 맞추어 진행하면서, 내년에 새로 들어서는 감염병 대응센터를 통해 미래의 중증 감염병 질환을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사람 중심, 환자 중심 병원 문화의 뿌리가 더욱 튼튼해지도록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다. 병원 임직원인 케어기버가 일하는 업무 환경을 개선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원천을 만들고, 다양성과 함께 한 곳을 향해 나아가는 응집력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박승우 원장은 “우리는 이미 새 시대를 여는 변곡점을 지났고 지금의 영광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며 “30주년 설립 당시 이념 그대로 우리는 미래 의료를 앞당겨 실현할 의무가 있다. 내일을 그리며 케어기버 모두와 함께 한 발씩 앞을 향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