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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 심사 위원장을 역임한 스웨덴 국적의 저명한 물리학자 맷츠 존슨 박사(77)가 최근 한국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건강을 회복해 고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8일 업무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존슨 박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가 7분가량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존슨 박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박사는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곧바로 이송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심장내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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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은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의 집도로 시술이 신속히 진행됐으며, 영어에 능통한 김명진 간호사를 비롯한 각종 행정 지원을 담당하는 국제협력팀의 도움으로 존슨 박사가 언어적·행정적 불편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존슨 박사는 퇴원 전 “수많은 해외 방문일정을 소화해 왔지만, 이번처럼 위험 상황은 처음이었다”며 “인하대병원 의료진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치료, 환자에 대한 인내심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감사를 표했다.
존슨 박사의 주치의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는 “며칠 전 존슨 박사에게서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갔다는 연락을 받아 매우 기쁘다”라며 “의료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박상돈, 장지훈 교수님을 비롯한 우리 심장내과 모든 교수진의 헌신과 여러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적 시스템을 통해 최선의 치료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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