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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가 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하며, 세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수도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무리된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와 맞붙어 4승 1패로 승리해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우승 퍼레이드 등 기념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해 우승 퍼레이드가 열린 것은 이번이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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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기념해 지난 1일에는 다저스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팬들과 함께하는 거리 퍼레이드를 펼쳤다. 로스앤젤레스 시청을 포함해 다운타운 일대에서 펼쳐진 이 행사에서 로스앤젤레스 시민과 방문객이 하나 되어 축하의 순간을 나눴다.
이번 다저스 우승은 기록적인 2024 시즌을 장식하며 전 세계 팬들과 방문객들을 로스앤젤레스로 끌어모았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활약은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일본이 올해 약 32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해 LA의 다섯 번째로 큰 해외 시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 다음 국가는 한국으로 한국인 LA 방문객은 33만명 방문을 예상하며, 2019년 대비 회복률 101%달성을 예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 여행객이 이번 시즌 동안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며 야구와 다저스의 전통을 직접 경험했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아담 버크(Adam Burke) 청장은 “이번 승리는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며, 이 도시의 특별함을 보여준다”며, “LA는 전미 최다 11개의 프로 스포츠팀을 보유한 도시로, 다저스의 놀라운 행보는 LA가 스포츠 팬들에게 최고의 목적지임을 증명했다. 이번 승리는 LA 커뮤니티는 물론, 전 세계에서 로스앤젤레스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축하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지난 3월 서울 개막전에 이어 2025년 정규 시즌을 3월 18일과 19일, ‘도쿄 시리즈’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는 이 시리즈는 두 팀이 일본 출신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 전망이며, 이는 MLB가 여섯 번째로 도쿄에서 개막전을 개최하는 경기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관문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는 ‘승리의 도시’로 계속 빛날 것이다. NBA 올스타전 2026, 2026 FIFA 월드컵 8경기, 2027년 슈퍼볼 LXI, 2028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어우러지는 세계적 여행지로 더욱 빛날 예정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