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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출산연령 대비한 젊은 나이의 난자 동결 중요

기사입력 2024.11.04 15:50
  • 늦어진 결혼으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며, 합계출산율도 0.72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출산에 대한 대책으로 자연스레 난자 동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난자 동결은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등을 앞둔 여성이 가임력 보존을 위해 주로 시행해 온 의료 시술이다. 이외에도 난소 기능이 나이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경우, 또는 난소기능 저하의 가능성이 높은 난소의 양성 종양 수술 등을 앞두고도 시행한다.

    미라클여성의원 최혜령 부원장은 “최근에는 높아진 임신 연령으로 젊은 시절 건강한 난자를 동결할 필요성이 강조되며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끄는 중”이라며, “미래를 대비한 보험 가입처럼 현재 결혼 계획이 없더라도 여성의 나이는 가임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젊은 시절의 난자를 동결해 놓는 것은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미라클여성의원 최혜령 부원장 /사진 제공=미라클여성의원
    ▲ 미라클여성의원 최혜령 부원장 /사진 제공=미라클여성의원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난자의 수가 정해져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난자의 수가 감소해 난자가 거의 다 사라지면 폐경이 오게 된다. 여성은 만 37세부터 난자가 빠르게 고갈되면서 가임력도 빠르게 감소하고, 만 35세부터는 염색체 이상의 동반 확률도 확연히 증가해 기형아 출산율이 올라간다.

    최 부원장은 젊은 나이에 난자를 동결하면 염색체 이상이 없는 양질의 난자를 많이 모아둘 수 있다며, 임신 성공률을 생각한다면 37세 이전에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한 명의 건강한 아이를 75%의 확률로 출산하기 위해서는 난자를 채취할 당시의 나이를 기준으로 만 35세 미만에서는 10~15개, 35~37세에서는 15~20개의 난자, 38세 이상에서는 20개 이상의 난자가 필요하다. 난자 채취 당시의 나이가 많을수록 난자의 염색체 이상 발생 빈도가 높아 더 많은 개수가 필요하게 된다.

    난자 동결 과정은 초음파, 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하여 난소와 자궁의 전반적 상태를 파악한 뒤 생리 2~3일 차부터 약 7~10일 정도 과배란 주사제를 투약하면서 난소 안에 있는 난포를 키운다. 가장 큰 난포가 일정 크기에 도달하면 수면 마취하에 난포 안에 있는 난자를 채취하는데, 시술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이렇게 채취한 난자는 유리화 동결과정을 거쳐 보관하게 된다. 

    채취한 당일에는 어느 정도의 하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난소 기능이 좋은 경우 난자 채취 후 복수가 차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복수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약제들이 있는 상태라 복수를 인위적으로 빼야 하는 복수 천자 등이 필요한 상황은 많이 줄었다.

    난자의 동결 보관기간은 정해진 바가 없으나 보통 임신 계획이 생길 때까지 동결 난자를 보관할 수 있다. 양질의 동결 보존 시설과 숙련된 연구원이 갖추어진 곳에서 시술할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나 해동을 시행해도 난자의 질적 감소가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난자를 동결한 경우 또는 선천적으로 난자의 질이 약한 경우에는 해동 과정에서 난자의 질 저하가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젊은 시기에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좋다.

    최 부원장은 “난자 동결에 대해 알고 있어도 시술비와 부작용 등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데,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난자 동결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정부에서도 난자 동결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여 개인의 재정적 부담을 낮췄고,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제 및 기술들도 많이 나와 있으므로 필요성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 하에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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