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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이 1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1월은 중고차 시장 비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지만, 이번 11월 국산차 및 수입차 시세가 평균 0.03% 미세하게 상승해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강보합세다. 특히 11월은 디젤 SUV, RV 모델의 시세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이달 국산 및 수입 대표 디젤 모델의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1.51% 상승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는 낮은 유지비용, 합리적인 가격 이점으로 여전히 지속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가을 중고차 시장 성수기 시즌과 맞물리며 시세 방어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 전체 시세는 평균 0.08% 미세하게 상승해 전반적으로 1%대 미만의 시세 변동을 보였다. 가성비 디젤 SUV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현대, 기아의 디젤 SUV·RV 모델들의 시세가 세 달 연속 상승해 눈길을 끈다.
현대차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2.68% 상승하며 국산 대표 모델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각각 1.85%, 2.06%, 1.16% 상승했다.
반면 가솔린 SUV인 제네시스 GV70 2.5T AWD는 0.90%, GV80 2.5T AWD는 0.36% 하락했다. 이외 가솔린 세단인 제네시스 G80(RG3) 2.5 터보 AWD는 1.06%,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0.25% 하락해 국산 가솔린 SUV 또는 세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은 이들 모델을 고려해 볼만 하다.
수입차 대표 모델의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05% 미세하게 하락한 가운데, 일부 독일 브랜드 디젤 SUV 모델과 BMW 세단 모델의 시세가 오름세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 시세가 상승한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2.52% 상승했으며, 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도 1.54% 상승했다. 반면 BMW X5(G05) xDrive 30d xLine은 1.26% 하락했다.
독일 브랜드 세단의 경우 BMW, 벤츠, 아우디 모델 간 상반된 차이를 보였다. BMW 대표 세단인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는 2.58% 상승해 수입 대표 모델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으며,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는 2.23% 시세가 올랐다.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와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는 각각 0.86%, 0.11% 하락했으며, 아우디 A6(C8) 45 TFSI 프리미엄과 A4(B9) 40 TFSI 프리미엄은 0.38%, 1.33%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시장보다 중고차 시장은 디젤 모델 선택지가 넓어 SUV와 RV 중심으로 중고 디젤차의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디젤차 특유의 파워, 경제적 이점으로 특히 카니발, 팰리세이드, 투싼 등과 같은 모델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