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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서울관광재단이 가을 단풍을 누구나 편리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명소 4곳을 소개한다.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역 인근에 자리한 하늘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를 2002년 생태 공원화한 것으로, 매년 가을 아름다운 억새로 물들어 서울의 가을 풍경을 대표하고 있다. -
하늘공원은 주변의 노을공원, 평화공원과 함께 자연속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으며, 공원 내에서는 북한산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하늘전망대를 통해 서울의 도심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억새밭에서는 계절을 담은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댑싸리 밭의 열기구 조형물, 해치 등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어 방문자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사한다. 하늘공원의 또 다른 명물인 맹꽁이 전기차는 월드컵 경기장 서측 입구쪽에서 탑승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
여의도공원은 마천루 사이에 위치한 숲 공원으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과 새빨간 색의 단풍나무, 복자기나무 등 다양한 색감의 나무가 있어 가을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
최소한의 관리시스템으로 자연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이 스스로 재현되도록 만든 자연생태숲, 각종 행사와 공연 등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간인 문화의 마당,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잔디밭과 산책로, 상록수와 낙엽수를 즐길 수 있는 잔디마당 등이 있어,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서울숲
성동구 뚝섬 일대에 위치한 서울숲은 15만 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104종, 42만그루의 나무를 옮겨심어 조성했다. 참나무, 서어나무, 산벚나무 등 한국 고유종이 대부분으로 가을이면 다채로운 색으로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
여의도공원과 함께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 축의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울숲은 특히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빼곡히 줄지어 선 '가을단풍길(숲속길)'이 절경을 이룬다. 노란 은행잎이 가득한 정취 뿐만 아니라 시민정원사들이 가꾸는 시민참여정원 또한 아름다우며 워낙 수종이 다양해 여러 색으로 물드는 숲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의 단풍나무 뿐만 아니라 서편으로 가면 억새가 펼쳐져 있고, 사슴과 같은 동물을 볼 수 있어 알찬 하루 나들이 코스가 된다. 특히 주변의 식당과 카페는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맛집이 많아 자연과 도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창경궁
창경궁 후원은 사계절 볼거리가 많고 녹음이 우거져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가을은 춘당지 연못가의 단풍길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
가을이면 경복궁의 자경전 부근 은행나무가 인기를 끌어 많은 이들이 찾지만 창경궁 후원의 춘당지 연못가의 단풍길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춘당지는 원래 내농포로 궁궐 안에서 왕이 직접 농사짓는 의식을 행했던 곳이이다. 하지만, 1909년 일제가 창경궁을 놀이공원 창경원으로 개조하면서 의해 연못이 되었고, 다시 1986년에 우리의 양식으로 재구성했다.
대온실에는 사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생이 있고 앞의 분수대 또한 서양의 양식으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그 앞으로 펼쳐지는 단풍나무의 모습이 장관이라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임시로 개방된 영춘헌에는 관람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아 아이나 노약자, 장애인과 함께라면 이곳에서 잠시 쉴 수 있고, 누구나 정조가 독서를 즐겼던 곳에 앉아 고즈넉한 가을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