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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및 세포치료제 개발사 앱클론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및 식도암 1차 치료제인 AC101과 그 병용 치료에 대한 임상 2상 연구가 메드(Med) 저널 10월호에 실렸다고 30일 밝혔다. 메드는 최고권위의 학술지 셀(CELL Press) 의학 자매지다.
이번 저널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임상의가 AC101 임상 2상에 대해 분석한 논문도 게재됐다. 기존 위암 치료제의 제한적 효과와 임상 중인 약물의 한계점, AC101의 차별성 등을 리뷰한 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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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게재 논문에 따르면, 임상의들은 AC101 병용요법 연구가 HER2 양성 위암 치료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규모는 작지만 기존 임상 연구 대비 환자의 무진행 생존률(PFS)과 반응 지속 기간(DOR)을 유의미하게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종양 반응도 개선하고, 안전성 프로파일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어서 HER2 이중 억제 요법의 임상적 이점과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앱클론은 AC101이 암 유발 단백질 HER2를 표적으로 삼지만, 기존 치료제인 허셉틴과 다른 새로운 부위에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셉틴과 동시에 HER2에 결합해 항암 활성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고 알려졌으며, 이러한 독특한 작용기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기존 허가된 치료제뿐만 아니라 임상이 진행됐던 신약들조차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HER2 관련 진행성 위암의 예후는 좋지 않아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중인 AC101 임상을 통해 HER2 양성 위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만큼, 글로벌 1차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AC101은 중국 헨리우스가 기술이전해 HLX22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7월 헨리우스가 발표한 중국 임상 2상 결과, AC101은 기존 치료제 대비 7배 이상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헨리우스는 중국, 미국, 일본에서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제로 AC101과 기존 약물을 병용하는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