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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테크놀로지 기업 필립스코리아가 서울의과학연구소(SCL, Seoul Clinical Laboratories)를 디지털 병리 분야의 자사 레퍼런스 사이트(Reference Site)로 선정하고, 디지털 병리 분야의 발전을 위해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대규모 병리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병리 검사 시 수집된 병리 이미지를 디지털화하며,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암 등 특정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을 지원한다. 또한, 환자 데이터의 접근성과 보안이 향상되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건강 관리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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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는 2022년 11월부터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함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3년 4월에 IT 인프라와 서버, 스토리지 설치를 완료했다. 이어 이미지 매니지먼트 시스템(IMS, Image Management System)과 임상 병리 정보 시스템(LIS, Laboratory Information System)의 연동을 위한 구현 작업을 수행했으며, 안정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최종 구축을 완료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필립스의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Philips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을 활용한 ▲장비 사용 또는 운영에 대한 대내외 트레이닝 ▲디지털 병리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협업 및 임상 백서 발간 ▲원격 병리학 시스템 구현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상호 협력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병리 진단 분야의 임상 유용성, 운영 효율성, 연구 환경을 향상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검사 전문 기관 최초로 자사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구축한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함께 디지털 병리 분야의 발전을 위한 레퍼런스 사이트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디지털 병리 진단의 혁신을 선도하며, 다양한 병리 진단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CL그룹 이경률 회장(SCL 총괄의료원장 겸직)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의료진 워크플로 측면에서도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의과학연구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필립스와 함께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