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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싱글맘으로 혹은 중년 솔로녀로, 솔로라서 행복한 여성들의 일상이 '솔로라서'를 통해 가감 없이 공개된다. 황정음의 23년만 MC 도전뿐 아니라 이혼 후 인생 2막을 시작한 명세빈, 채림, 그리고 열혈 솔로녀 윤세아까지. 이들의 숨겨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SBS Plus, E채널 새 예능 '솔로라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9일 오전 열렸다.
'솔로라서'는 솔로라서 외롭지만, 솔로라서 행복한, 매력 만점 솔로들의 진솔한 일상을 담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SNL 코리아'와 웹 예능 '짠한형'에 이어 제대로 MC 호흡을 맞추게 된 신동엽, 황정음이 2 MC로 나선다는 소식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
이에 대해 황정음은 "그동안 예능 제안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거절했다. 그랬는데 동엽 오빠가 (MC를) 한다고 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신동엽에 대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신동엽 역시 "저는 스케줄이 모호해서 못 할 것 같기도 하고 어떡하냐고 했는데 정 씨, 명세빈 씨, 세아 씨, 채림 씨가 나온다고 하니까 '진짜? 그럼, 대박이겠다. 너무 재밌겠다' 해서 일단 하게 됐다"라며 "제작진에게도 말했는데, 하길 정말 잘했다. 시청자분들보다 빨리 본다는 게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동엽은 첫 MC에 도전한 황정음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응원했다. 신동엽은 "정음 씨가 전문적인 MC가 아니라 배우 아닌가. 저보고 정극 연기하라고 하면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몸이 덜덜 떨릴 것 같다"라며 "정음 씨가 없었으면 저는 역부족이었을 것 같다. 정음 씨가 한다고 해서 저도 (출연)했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 99.9점을 주고 싶다", "황정음과 함께면 대박이 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왔다"라고 화답했다. -
신동엽은 "어마어마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라며 '솔로 대표'로 출연하는 명세빈, 윤세아, 채림의 솔직함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에 명세빈은 "사실 머뭇거림이 있었다. '내가 다 보여드릴 수 있을까.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창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도 몇몇 장면이 너무 걱정되고 떨린다.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윤세아는 "저는 솔로밖에 안 해봤다. 요즘 일상이 너무 소중하고 제 일상이 궁금해진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고 추억을 담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열정이 시들지 않게 불을 확 질러보겠다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열정을 폭발시켰다.
채림은 "저는 아이가 있어서 더 오픈하기가 어려웠다. 이전에 짧게 (방송으로) 오픈했는데, 그 영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소중해졌다. 가끔은 아이를 재워 놓고 그 영상을 또 찾아보게 된다. 이번에도 저에게 소중한 자료가 되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라고 참여 소감을 덧붙였다. -
이혼 후 아들과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채림은 제주살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이) 더 생각이 안 난다. 제주에 정말 잘 간 것 같다. 아이를 위해서도 말할 것도 없지만, 저를 위해서도 오롯이 제주에서 아이는 스스로의 생활을 채워 넣고, 저도 저를 채워 넣는 시간이 된다. 오롯이 우리 생활에만 집중하니까 가길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송 출연에 대한 아들 민우 군의 반응도 물었다. 채림은 "아들에게 '엄마랑 또 촬영할 거야. 괜찮겠어?' 했더니 아들이 '나 이번에는 잘할 수 있어'라고 하더라. 지난번에는 자기가 긴장했었다고 했다. 이제는 그런 걸 알더라"라며 모자 일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
솔로 대표 삼인방은 이날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채림은 "정말 날것의, 저라는 사람을 가감 없이 보여드린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얘는 이런 마음과 가치관, 철학으로 사는구나' 좀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명세빈은 "이제 같이 트고 재밌게 지내자"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이처럼 신동엽과 황정음의 MC 케미뿐 아니라 솔로라서 즐거운 솔로 대표들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솔로라서'는 오늘(29일) 밤 8시 40분 SBS Plus, E채널에서 방송된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