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개인전 ‘BURN TO SHINE’을 관람할 수 있는 뮤지엄산이 마음의 휴식과 재충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웰니스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을 통해 정신적 안정과 휴식을 추구하는 웰니스 여행에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
박경리 문학공원 등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명소로 가득한 도시 강원도 원주는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명소가 많다. 뮤지엄산은 이런 원주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해발 275m 산 정상에 자리해 가을의 정취를 깊이 담아낸다.
맑은 날에는 치악산 자락의 풍경도 볼 수 있는 뮤지엄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플라워 가든, 워터 가든, 본관, 스톤 가든, 산책로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하늘과 닿을 듯한 높은 위치와 산에 둘러싸인 지형 덕분에 사계절의 변화가 그대로 담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가을에는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으로 완성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단풍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뮤지엄산의 곳곳을 천천히 거닐며 사색하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휴식과 자유 그리고 새로운 창조의 계기를 경험할 수 있다.
-
뮤지엄산은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명상관’과 빛과 공간의 예술을 탐험할 수 있는 ‘제임스 터렐관’을 통해 웰니스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뮤지엄산만의 특별한 공간인 명상관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이 집약된 치유의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돔 형태 공간 안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 가운데 나를 돌아보는 명상 시간을 통해 살아갈 힘을 되찾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재 뮤지엄산에서는 우고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개인전 ‘BURN TO SHINE’이 개최 중이다. 전시는 조각, 회화, 영상 등 론디노네의 작품 총 40여 점이 청초 갤러리와 백남준관, 스톤 가든 등 곳곳에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자연과 공간, 작품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예술적 몰입 경험을 선사한다.
‘BURN TO SHINE’은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의 순환을 탐구해 온 론디노네의 예술적 철학과 메시지를 가장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총천연색의 작품과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전시 공간을 거니는 경험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4월 개막 이후 4개월 동안 8만 명이 방문한 이번 전시는 12월 1일까지 연장 전시 중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