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탑재, 내년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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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플랫이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탑재로 성능과 정확도·안전성을 높인 운반 로봇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THE AI SHOW 2024(TAS 2024)’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애드테크관에서 선보였다. 쉐어플랫은 자율주행 과수농가 추종형 운반 로봇 ‘무브봇(Move Bot)’을 오는 12월 중으로 출시하고 내년부터 농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무브봇은 지정객체추종 기술, 음성인식 기술, 회귀 기술 등 이동 및 적재 보조역할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과수농가 운반 로봇이다. 최대 400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고, 속도는 시속 5km이다.
이 로봇은 AI 알고리즘과 3D 카메라를 활용해 농경지의 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양한 과수원 환경을 학습해 두둑, 고랑, 작물, 사람 등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하는 기능이 지니고 있다.
무브봇은 노지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노지에서 자율주행이 힘든 이유도 이러한 노지 데이터가 많이 없고 과수원에 나무가 나 있는 위치나 구조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또 내부 인력으로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자체 능력을 확보했다.
무브봇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온디바이스AI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쉐어플랫은 시제품 제작을 완료해 특허 IP를 확보했고 오는 12월까지 KC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무브봇에 대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쉐어플랫은 앞서 서비스 로봇, 안내 로봇을 개발해 양산한 AI 기반 로봇 전문 회사다. 애그테크 관련 과수원 운반 로봇을 계기로 반려 로봇 개발도 계획 중이다. 이지훈 쉐어플랫 대표는 “농업 인력 부족과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용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했다”며 “과수농가에 집중해 대여, 임차, 공공기관 지원 등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 현장에서 쉐어플랫은 이준석 의원(개혁신당, 경기 화성시을)에게 해당 운반 로봇을 시연했다. 이 의원은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산업 모두 중요하다”며, 향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러한 농업 기술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AS 2024’는 조선미디어그룹의 인공지능 전문 매체 THE AI와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 전시회의 주최사 첨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AI 전문 전시회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TAS는 ‘RAD KOREA WEEK 2024’과 통합해 개최됐다. 로봇, AI, 드론, 디지털 테크 등 기술을 선보이며 7개 전문 전시회와 동시 개최되는 수출상담회, 국제 포럼을 포함해 총 10만㎡의 규모로 열렸다. 이날 열린 7개 전문 전시회는 △한국국제건설기계전 △로보월드 △THE AI SHOW △고양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박람회 △디지털퓨처쇼 △디지털미디어테크 △콘텐츠코리아 △붐업코리아 △경기국제포럼 등이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