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인 시스템으로 환경 제어
“현장 교육 활용, 글로벌 시장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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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농부나 학생들은 이제 실제 농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팜 시설을 작물을 기를 수 있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통해 실습할 수 있게 된다
25일 방문한 ‘THE AI SHOW(TAS) 2024’ 지니소프트 부스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니, “토마토가 성장하기에 현재 관수량이 부족합니다. 기기를 조작해 1회 공급해 보세요. 토마토의 적절한 공급 주기는 1~2시간 1회 공급량은 150~200ml입니다”라고 토마토 스마트팜 농장에서 관수량을 조절하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주변을 둘러보자 토마토가 각각 다른 색으로 열리고 있었고, 스마트팜 운영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대시보드에는 관수량, 온도, 온실 창문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었다.
사용자는 관수량 조절하라는 문구에 따라 필요한 수치를 입력하자 스마트팜에 물이 공급됐다. 공기 질이 나빠진 상황에서는 창문과 천장을 열어 환기하는 등 다양한 조작을 통해 작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야 했다. 실습이 끝나면 사용자의 실습 점수가 백 점 만점 중 몇 점으로 채점돼 나왔다.
지니소프트가 개발한 스마트팜 메타버스는 물리적 환경적 제약을 극복한 친환경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교육을 목적으로 개발했다. 이번 ‘메타버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내에서 관제 시스템을 조작하면 가상 공간에서 변화가 직관적으로 반영됐다. 단순한 실습이 아니라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가상 공간에서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날 전시를 찾은 예비 농업인, 대학생, 어린이들은 메타버스 콘텐츠를 통해 스마트팜 관련 지식을 쌓았다.
지니소프트는 이번 전시에 선보인 메타버스 스마트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조관우 지니소프트 대리는 “토마토, 딸기, 양상추, 로메인 상추 등 4가지 작물을 AI 분석과 데이터 기반의 식물 공장 형태로 메타버스에 구현했다”며 “실제 농업인, 예비 농업인, 학생 실습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천대와의 협업을 통해 순천대 학생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으며, 실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팜 실습 교육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콘텐츠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TAS 2024’는 조선미디어그룹의 인공지능 전문 매체 THE AI와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 전시회의 주최사 첨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AI 전문 전시회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TAS는 ‘RAD KOREA WEEK 2024’과 통합해 개최됐다. 로봇, AI, 드론, 디지털 테크 등 기술을 선보이며 7개 전문 전시회와 동시 개최되는 수출상담회, 국제 포럼을 포함해 총 10만㎡의 규모로 열렸다. 이날 열린 7개 전문 전시회는 △한국국제건설기계전 △로보월드 △THE AI SHOW △고양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박람회 △디지털퓨처쇼 △디지털미디어테크 △콘텐츠코리아 △붐업코리아 △경기국제포럼 등이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