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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Car(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내달 중고 국산차와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각각 0.7%, 0.6% 하락해 각각 0.6%, 0.5%의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케이카는 최근 수출 인기 차량이 변화됨에 따라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인기 차량이었던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 K3 등 준중형 차량의 수출 물량은 줄어든 반면,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의 중형 SUV 차량은 높은 수출량을 보이고 있다. 기아의 올 뉴 쏘렌토(1.0%), 스포티지 더 볼드(0.8%), 현대차의 올 뉴 투싼(0.9%) 등이 대표 차종이다. 수출업자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활발하게 매입하고 있어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 납기일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신차급 중고차들은 시세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쏘렌토·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8개월·6개월에 육박하지만, 이외 차종은 2개월 내외면 차량을 받아볼 수 있다. 신차를 기다리는 대신 신차급 중고차를 선택했던 소비자들이 적어지며 시세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의 EV9(-3.3%), EV6(-2.8%), 현대차의 쏘나타 디 엣지(-2.4%), 디 올 뉴 싼타페(-2.3%) 등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에서는 전반적으로 일본 차량들의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토요타 프리우스(-2.2%), 렉서스 NX300h(-1.9%),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1.4%), 렉서스 ES300h 7세대(-1.2%) 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에서 인기가 높은 디젤 중형 SUV의 시장 재고들이 수출업자를 통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년간 중고차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