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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동화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로 매출을 늘렸다.
현대차는 3분기(7~9월)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 42조9283억원(자동차 34조195억원, 금융 및 기타 8조9089억원), 영업이익 3조580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7% 증가, 영업이익 6.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매출은 선진 시장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한 1359.4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한 80.2%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오른 11.5%로 집계됐다. 아울러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3697억원, 3조2059억원이다.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101만180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국내는 공장 하계 휴가 및 추석 연휴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만9901대가 판매됐다. 해외는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0만319대를 기록했으나, 중국과 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로 4.2% 하락한 84만1907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307만5742대, 매출 128조6075억원, 영업이익 11조417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 하락, 금리 인하 등 매크로 불확실성 증대와 중동·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 몇 년 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출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에서의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주주 환원 차원에서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금인 1500원과 비교해 33.3% 늘어난 금액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