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가부터 대농까지 농업용 로봇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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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에이아이랩이 농업용 로봇 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 미래 농업 자동화 실현을 위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AI 융합 글로벌 애그테크 컨퍼런스’에서 자사에서 연구 중인 농업용 로봇을 활용한 농업 자동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대동에서는 농업용 로봇을 스마트 작업기, 독립 로봇, 플랫폼 로봇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며 “각각 로봇이 다양한 농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작업기는 농기계 뒤에 장착되는 작업기로, AI 기술을 적용해 작업 정밀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독립 로봇은 특정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로봇으로, 농경지 내 다양한 작물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플랫폼 로봇은 작업기 종류를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러 작업을 하나의 주행체를 통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대동은 스마트 농업과 정밀 농업을 목표하는 디지털 전환과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동에이아이랩 자회사를 통해 AI, IoT,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을 농업에 도입해 스마트 파밍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트랙터를 연구하고 있다. 크게 AI 자율작업, 스마트 농업, 컨넥티드 농업 플랫폼, 정밀 농업 등 크게 네 가지 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정밀 농업 로봇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농업에서는 수많은 작업이 수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로봇 기술을 통해 이를 자동화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자율주행 트랙터와 결합한 정밀 농업 로봇을 통해 농업인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동은 GPS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해 정밀한 경작과 수확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비전 기반 기술을 통해 장애물 회피와 긴급 정지 등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크기 로봇 개발을 통해 농업 현장에서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그는 “대형 농기계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자율 로봇을 이용해 농업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소규모 농업 환경에서 로봇의 유연한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동이 주로 제공했던 농기계는 동력과 유압을 중심으로 작동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는 AI 컴퓨팅 기능을 결합해 다양한 농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로봇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미래 농업 혁신은 로봇 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대동에이아이랩은 생성형 AI도 활용한 챗봇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오픈AI 챗GPT-4 기반 AI 에이전트를 농업 플랫폼에 적요한 서비스로 사용자가 음성으로 농업 관련 질문을 할 수 있고, 비료 시기, 병충해 진단, 농업 장비 사용법 등 질문에 AI가 답변을 제공한다. 그는 “농업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채널이 부족했다”며 “생성형 AI를 통해 농업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농업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AI 융합 글로벌 애그테크 컨퍼런스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로 ‘초거대 AI로의 혁신, 애그테크 강국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AI 기반 농업 기술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