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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CTO인 그레고리 옙 박사는 23일 열린 2024 헬시이노베이션콘퍼런스서울에서 푸드테크의 발전과 글로벌 식품 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푸드테크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급변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년 이상의 연구개발(R&D) 경력을 보유한 옙 박사는 CJ제일제당에서 글로벌 식품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맥코믹, 펩시코, IFF 등 글로벌 식음료 기업에서도 R&D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그는 아시아에서 푸드테크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과학, 인공지능, 로봇 기술에 있어 뛰어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 개발된 제품을 대량생산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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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2022년 2600억달러(한화 338조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28년 3600억달러(한화 약 468 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푸드테크 산업은 단순한 먹거리 제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에 옙 박사는 제품 개발의 시작이 소비자의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기술 역시 그에 맞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오테크 기술을 통한 혁신이 가능해졌으며, 소비자 통찰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드테크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맛'을 꼽으며 “최근 맛과 관련된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제품이 요리 수준의 맛을 자랑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혁신 기술과 R&D를 기반으로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서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냉동 및 상온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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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편의성과 가격의 중요성,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의 필수 요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의 건강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언급하며, “저당, 저나트륨 등의 건강을 고려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 칼로리 감미료 등의 기술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CJ제일제당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맛과 건강을 모두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체 단백질과 기능성 식품이 미래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체 단백질은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새로운 식재료”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 단백질 소비가 일시적인 부침을 겪었지만, 현재 다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옙 박사는 AI와 자동화가 식품 생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통한 예측과 시뮬레이션이 생산 과정의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로봇 공정을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R&D와 생산 공정에서 기술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포장은 소비자가 제품을 처음 접하는 순간의 얼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포장이 기능성과 지속 가능성뿐만 아니라 미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나 햇반 같은 제품들은 스마트 패키징 덕분에 품질이 유지되고 있으며, 포장은 식품의 일부분으로 느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K-푸드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급하며, “K-푸드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소비자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맛, 편의성, 건강, 지속 가능성, 그리고 AI 기술의 접목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