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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이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Single Port)를 이용해 수술 후에도 가슴에 흉터와 후유증이 남지 않는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두 번째로 유병률이 높은 암으로, 전통적인 방법의 전절제 수술은 가슴에 큰 흉터가 남아 환자에게 걱정을 넘어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이에 암 치료 후에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싶어 하는 환자의 욕구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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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임영아 교수는 지난 9월 유방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전절제 수술에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Single Port)를 이용했다. 겨드랑이 절개창을 통한 수술 부위 접근으로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았고, 종양 제거 후 성형외과 전문의 도움 없이 복원 수술까지 이뤄졌다.
병원은 이러한 수술법이 좁은 공간으로 여러 개의 로봇팔이 들어가야 하는 기존 다빈치Xi 로봇수술기로는 어려웠지만, 다빈치SP 로봇수술기는 하나의 로봇팔에 카메라와 3개의 수술기구를 장착할 수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술기는 하나의 로봇팔이 체내에 들어간 뒤 수술 부위 근처에서 여러 개로 갈라져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 없이 체내 깊은 곳까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임영아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치료 영역이 확장되며 암 수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고 최소 절개로 체내 깊은 곳까지 접근이 가능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 속도 및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며 “최신 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환자들이 치료 후 흉터 및 후유증 등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암 유병자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