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종합] "웹툰과 결말 다르다"…김현주X김성철X김신록→문근영의 새로운 세계 '지옥2'

기사입력 2024.10.21.13:59
  •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 제작보고회 모습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 제작보고회 모습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새로운 세계 '지옥' 시즌2의 문이 열린다.

    21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을 비롯해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참석했다.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작품의 차별점을 전했다. 그는 "시즌1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초자연적 사람들의 당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면, 시즌2에서 부활이라는 상황을 통해 새롭게 맞닥뜨리는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며 싸우는 이야기"라고 시즌2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 최규석 작가는 '지옥2'의 강점에 대해 "동어반복이 아닌 새로운 세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옥' 시즌1 작품 자체가 다음 작품을 위한 소스가 된 것 같다. 연상호 감독에게 '지옥2' 이야기를 듣고 '가능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1의 아기 시연 장면을 중심에 두고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를 이야기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발산되는 경험을 했다. 보통 시즌 1과 시즌 2가 있으면, 기존 플롯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시즌 2가 실패하곤 한다. 그런데 '지옥2'는 아니다. 나아가는 새로운 세계이기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현주는 시즌1에 이어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맞서 소도를 이끄는 리더 ‘민혜진’ 역을 맡았다. 그는 "정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새진리회, 화살촉에 맞서는 '소도'라는 조직을 이끌고 있다. 8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그보다 규모가 커졌다. 그건 아이를 보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도' 직원과 함께 박정자, 정진수의 존재를 찾으려 애를 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고민도 깊어졌다. 그는 시즌1의 배영재(박정민)와 송소현(원진아) 사이에서 살아난 아기를 보호하는 것과 관련된 고민을 전하며 "액션이 더 강력해지고 묵직해졌다. 그런 것들이 8년의 세월을 예측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액션 속에 시간의 공백과 민혜진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 김성철은 시즌1의 유아인에 이어 부활한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 역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은 그의 캐스팅과 관련 "일단 정진수라는 역할의 후보에 같은 나이대에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언급이 많이 된 배우였다. 제가 제일 좋았던 건 원작 만화 속 정진수와 김성철의 느낌이 굉장히 비슷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또한 "양날의 검일 수 있는 역할에 두려움보다 역할을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줬던 것 같다"라며 김성철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김성철은 "원작이 있으면 구현하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다"라며 동명의 원작 웹툰 속 '정진수 의장'과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예고했다. 또한 그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는 고통과 공포에 짓눌린 인물은 과연 어떤 형상일까를 생각했다. 부활 후, 정진수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어딘가 눌려있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새롭게 부활한 정진수 의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김신록은 시즌1에 이어 갑작스레 나타난 부활자 '박정자' 역을 맡았다. 그는 "지옥에 다녀온 인물 아닌가. 그 장소에 갔다 현재로 왔다기보다, 실시간으로 지옥을 체험하는 인물 같다. 부활했다고 해서 선지자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어떻게 이 사람의 욕망을 발견해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인물에 대한 깊은 고민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의 '과감하게 해도 된다'라는 말에 김신록은 첫 촬영 현장 모니터 앞이 술렁일 정도로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 시즌2에서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이 새롭게 등장한다. 임성재는 부활한 ‘정진수’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목격자 ‘천세형’ 역을 맡았다. 그는 오른쪽과 왼쪽 안구의 크기가 달라질 정도로 깊은 몰입감으로 '천세형' 역에 임했다. 임성재는 "제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멜로를 선사해 주셔서 크나큰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더했다.

    문소리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 역을 맡아 "점잖은 빌런"을 예고했다. 문소리는 "이 세상이 지옥이든 천국이든 어떤 시스템으로 이뤄졌는지를 표현하는 인물이다.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시스템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고 가려고 한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누구를 만나든, 기세에서 전혀 밀릴 리 없는, 앞으로도 영원히 세상 최고의 기세로 상대할 수 있다는 단단한 속이 비치면, 제가 소리 지르고 욕하지 않아도 이 인물이 얼마나 묶은 빌런인지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중점을 둔 지점을 전했다.

  • 문근영은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인물, ‘햇살반 선생님’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문근영은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종교에 깊이 몰입하며 화살촉을 선동하는 자리까지 올라가서 열정적으로 종교에 심취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광기 어린 인물을 그려낸 것과 관련 "햇살반 선생에 대한 서사가 나오기는 한다. 장면이 많지 않아서 각 장면 마다, 어떻게 이 여자가 변해가는지, 변곡점을 잘 찍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전하며 진한 분장에 현장 스태프도 알아보지 못해 생긴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지옥2'는 시청자들에게 시즌1보다 더 강렬한 경험을 서사 한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사자 등장하고 고지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시즌 1은 신기한 설정이었다. 끝이 부활이라는 더 신기한 화두를 던지며 끝났다. 그래서 지옥2를 기다려준 분들도 기대가 컸던 것 같다. 저희는 시즌1의 동어반복을 하려고 시즌2를 만든 건 아니다. 어찌 보면, 시즌1에서 시작된. 제가 작품을 만들 때, 살아가는 사회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시즌2 같은 경우는 '지옥1'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야기가 같은 자리에서 맴돌기보다 새롭게 나가려고 노력한 것 같다"라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이에 문소리는 "웹툰과 시리즈의 엔딩이 좀 다르다"라고 덧붙여 설명해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비현실적인 상황을 통해 현실에 사는 이들에게 발붙인 화두를 던지는 시리즈 '지옥2'는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 ▲ 영상 : 유튜브채널 '픽콘'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