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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사휴먼케어, ‘웨어러블 로봇’ 상용화 초읽기…하반기 매출 본격 확대

기사입력 2024.10.22 06:00
  •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헥사휴먼케어가 웨어러블 로봇 상용화를 가시화하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고했다.

    2016년 설립한 헥사휴먼케어는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연구실에서 태동한 국내 1세대 웨어러블 로봇 개발기업이다. 의료·재활부터 산업·군사 제품까지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일찍부터 웨어러블 로봇 관련 독자 기술을 개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군사용 웨어러블 로봇 ‘헥토르’, 현장 투입 준비 완료

    헥사휴먼케어는 지난 7월부터 동원 홈푸드, 삼성물산 건설사업부, 타이어 제조 업체, 육·해군 부대 등과 웨어러블 로봇 ‘헥토르(HECTOR)’의 현장 투입을 위한 사전 테스트와 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각 업체와 도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헥사휴먼케어 한창수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작업자가 불편을 느끼면 사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각 업체의 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수 개월간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산업·군사용 웨어러블 로봇 ‘헥토르’.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수동형으로 개발했다. /이미지 제공=헥사휴먼케어
    ▲ 산업·군사용 웨어러블 로봇 ‘헥토르’.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수동형으로 개발했다. /이미지 제공=헥사휴먼케어

    실제 헥사휴먼케어는 타깃 분야의 특성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동력원 탑재 여부에 따라 ‘능동형(Active)’과 ‘수동형(Passive)’으로 나뉜다. 능동형은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해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힘을 제공하거나 조정하는 로봇이고, 수동형은 인공 근육이나 스프링 등을 이용해 관절을 지지해 무게를 분산시키고 신체 부담을 줄여주는 로봇이다.

    헥토르는 타깃 분야인 산업·군사 현장의 특성에 맞춰 수동형으로 개발됐다. 사측은 수동형 웨어러블 로봇인 헥토르가 배터리나 전원이 필요 없어 능동형보다 가볍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착용 후에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지원해 산업 현장이나 복지, 구난, 돌봄, 군사용으로 사용하기에 활용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 능동형보다 저렴한 가격은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하려는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이며, 근골격계 질환 예방 효과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클레짐’. 모터를 통해 힘을 보충함으로써 근력이 약한 노약자의 보행을 돕는다. /이미지 제공=헥사휴먼케어
    ▲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클레짐’. 모터를 통해 힘을 보충함으로써 근력이 약한 노약자의 보행을 돕는다. /이미지 제공=헥사휴먼케어

    헥사휴먼케어의 능동형 웨어러블 로봇 제품으로는 노약자나 장애인의 고관절 근력을 보조해 보행 활동을 지원하고,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강화를 돕는 ‘클레짐(CLEGYM)’과 근골격계 질환자의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레실리온(RESILION)’이 있다.

    의료·재활 분야에서도 매출 확대 시동

    헥사휴먼케어는 ‘인체 모방형 관절 설계 기술’, ‘착용 로봇 제어 기술’, ‘로봇구동부 모듈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역량과 풍부한 임상 테이터를 바탕으로 의료 및 재활 로봇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레실리온 U30A’은 재활 의료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2등급 의료기기다. ‘레실리온 K20P’는 앉아서 사용하는 무릎 재활용 의료기기로, 사용 편의성은 물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임상 현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헥사휴먼케어는 국내 대형 의료기기 유통사와 레실리온 제품군의 판매 협력 방안 논의 중이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유통사와도 총판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사회적 약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근력 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홈쇼핑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 헥사휴먼케어 한창수 대표가 2024 약자 동행 기술박람회에서 자사의 웨어러블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아 기자
    ▲ 헥사휴먼케어 한창수 대표가 2024 약자 동행 기술박람회에서 자사의 웨어러블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아 기자

    한창수 대표는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로봇 연구를 통해 여러 응용 분야에서의 원천기술 확보와 이에 대한 임상 실험에 치중한 헥사휴먼케어는 이제부터 검증된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자 한다”며, “다양성과 속도가 기술과 생각을 빠르게 압도하는 시대에 투자자와 고객에게 부응하기 위해 부단한 혁신과 경쟁력 있는 최첨단 제품으로 시장에서 반드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헥사휴먼케어는 뛰어난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포브스 코리아가 선정한 바이오테크 기업 50에 포함되었으며, 서울시가 주최한 ‘약자동행 투자유치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9년 시리즈A 펀딩을 완료한 회사는 2026년 IPO를 목표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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