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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랩지노믹스가 미국 아이엠디(IMD) 최종 인수를 마치고 4개의 클리아(CLIA)랩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동부의 큐디엑스(QDx)를 인수한 이후 약 1년 만에 중부와 서부 지역의 3개 클리아랩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병리에 특화된 QDx와 암 진단과 감염성 PCR 진단을 제공하는 IMD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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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에 따르면, IMD는 미국 새크라멘토, 오로라, 버클리에 각각 클리아랩을 운영 중으로,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 기반 감염성 질환 진단 및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암 진단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암 진단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CPT 코드'와 'Z코드'를 보유한 IMD의 빠른 서비스 적용처 확대를 기대했다. 미국 보험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블루크로스 블루쉴드와 계약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IMD는 미국 유명 종합병원인 세더 시나이 메디컬 센터와의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며 분석적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상적 성능시험이 마무리되면 실험실개발검사(LDT)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김정주 랩지노믹스 대표는 “지난 9월 SPA(주식 매매계약) 체결 후 두 번째 클리아랩 인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며 “2년 동안 인수에 적극적으로 임한 결과로, 총 4개의 클리아랩을 통해 미국 전역에 랩지노믹스의 기술력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간 지리적 시너지를 활용해 검사소요시간(TAT)을 단축하고 각 지역 검사에 대한 최적화로 물류비용을 줄임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QDx와 IMD가 K-진단의 미국 진출을 위한 임상 테스트 베드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동부와 서부에 구축한 클리아랩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