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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이 2024 파리모터쇼에서 기술 혁신을 앞당길 신개념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르노그룹은 해당 콘셉트카로 전통적인 차량 설계 및 생산 방식에 변화를 주고 2040년 유럽,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 실천에 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르노그룹은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 포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미래 전략 차종 '엠블렘'을 선보였다. 이날 루카 드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엠블럼을 통해 자동차산업 당면과제인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유럽 최고의 친환경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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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렘은 일종의 테스트베드다. 르노그룹은 차량 전 주기에 걸쳐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이 콘셉트카를 제작했다. 메오 CEO는 "동급 전기차 메간 E-테크 일렉트릭 대비 탄소배출량을 90% 가까이 줄였다"며, "전 주기 탄소배출량은 5톤(t)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이러한 결괏값을 도출하기 위해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소재, 지속 가능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재활용 소재 등을 콘셉트카에 대거 적용했다"며, "우리는 여기서 터득한 차세대 설계 방식을 향후 양산차 생산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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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엠블렘 전 주기 탄소배출량은 국제표준화기구의 수명주기분석(LCA)에 기반한다. LCA는 차 한 대당 전 주기 탄소배출량과 이에 기인한 기후변화 가능성을 계산하는 데 쓰인다. 르노그룹은 20만km 주행을 기준으로 엠블렘과 메간 E-테크 일렉트릭 전 주기 탄소배출량을 계산·비교해 결괏값을 도출했다.
엠블렘은 완전히 새로운 동력원을 적용했다. 새 동력원은 모터·배터리·수소연료전지·수소탱크로 이뤄진다. 전기와 수소 두 가지 친환경 동력원의 장점을 한데 모아 합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50km로 긴 편은 아니지만, 수소탱크 충전 시간이 5분에 불과해 큰 불편 없이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 프랑스 파리=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