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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상우와 성인용품 공부"…'정숙한 세일즈' 김소연, '시청률 퀸' 수식어 입증할까

기사입력 2024.10.11.12:43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정숙함을 강요받는 사회 속 생계를 위해, 혹은 자신의 삶을 위해 당돌한 도전에 나선 여성들이 있다. 90년대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파격적 소재를 다룬 '정숙한 세일즈'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소재와 네 여성의 성장 서사로 주말 밤을 매료할 예정이다.

    1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려 조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참석했다.
  •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 연출을 맡은 조웅 감독은 작품에 대해 "92년도 시대 배경을 가지고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여성들이 편견을 이겨내고 사랑과 우정을 키워가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감독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조웅 감독은 "90년도는 여성이 사회 진출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시기에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었다. 이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을 헤쳐나가면서 각기 다른 감정을 갖게 될 것"이라며 "결국 네 여성들이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지만 보시는 분들마다 조금은 다른 포인트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인생이 매운 금제 고추아가씨 眞 출신 '한정숙' 역을 맡은 그는 코믹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애타게 찾던 코믹이 있어서 결정했다"라고 운을 뗀 김소연은 "일단 전작이 강렬하기도 했고, 배우로서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늘 꿈꾸고 있고 욕심이 난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열심히 찾았는데 '정숙한 세일즈'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욕심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하나 더 욕심이 있다면, 아직도 저를 '천서진이다!'하고 부르는 분들이 계시다. 이번 드라마 끝날 즘에는 '정숙 씨'라고 불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숙 씨가 사랑스러운 면, 허당스러운 면처럼 저랑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은데 그런 점을 살리고자 노력했다"라며 "시청률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 연우진은 여성 캐릭터 사이에서 미스터리함을 담당, 작품 서사에 힘을 더한다. 금제시 핸썸 보안관 '김도현'을 맡은 연우진은 "90년대를 떠올리면 어렴풋하게 그 시절의 음악이나, 드라마가 생각난다. 이런 것들 덕분에 따뜻했던 어린 시절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날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홀로 의뭉스러움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한 연우진은 "우리 드라마는 방판시스터즈 서사도 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함이 더해지면서 드라마가 어울리는 지점이 있다"라며 "제가 이 네 인물을 관찰하면서 시작되는데, 그 속의 비밀과 무언가가 엮이고, 결국엔 도현과 넷의 이야기가 일맥상통하게 된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 '정숙한 세일즈'는 90년대 시골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판매를 한다는 독특하면서도 파격적인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도발적인 이야기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소연은 "성인용품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해서 남편과 함께 무인 성인용품점에 방문했다. 어두운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예쁘고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뒀더라. 이런 분위기라면 저도 유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싶어서 공부를 좀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90년대 아이 없는 신여성으로 살고 있는 '오금희' 역을 맡은 김성령은 "성인 용품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저도 너무 궁금했다. 그 소재 자체가 (출연을 결심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단칸방에 살면서 아이 넷을 낳은 억척스러운 엄마 '서영복' 역의 김선영은 "제가 보지 못한 성인용품을 많이 봤다. 정말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 여기에 금제 읍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당돌한 싱글맘 '이주리'를 연기한 이세희는 세 언니들과의 케미를 강조하며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세희는 "소재도 신선했지만 언니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저희끼리 진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고 마치 카메라가 몰래 저희를 찍고 있는 것처럼 깔깔 웃으면서 촬영했다"라며 "'정숙한 세일즈'의 관전 포인트는 방판시스터즈 넷의 케미"라고 강조했다.

    완벽한 캐스팅을 완성한 조웅 감독 역시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보다 선배님인 배우도 많아서 조금 긴장한 상태로 시작했다. 어떻게 잘 호흡할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워낙 연기적으로나 성품적으로나 좋으신 분들이고,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케미들이 나와서 저는 그냥 '이걸 어떻게 담아내지'만 생각했다. 지금은 '재미를 어떻게 뽑아내지' 하는 고민은 전혀 없이 현장에 가면 그냥 웃다가 울다가 오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소재와 사랑스러운 네 여자의 워맨스 케미를 즐길 수 있는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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