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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우수성 알린다’ 유통가, 독창적 한글 마케팅 펼쳐

기사입력 2024.10.08 15:37
  •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기업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한글날을 맞아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옛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한 노스페이스 한글 컬렉션을 한정 출시한다.

  • 노스페이스의 한글 티셔츠 및 모자와 에코백./사진=노스페이스
    ▲ 노스페이스의 한글 티셔츠 및 모자와 에코백./사진=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한글 티셔츠는 입술을 거쳐 나오는 가벼운 소리로서 한글 발음을 풍부하게 하는 ‘순경음’의 4개 글자(미음소리, 비읍소리, 피읖소리, 쌍비읍소리)와 훈민정음 28개 자모음 중 4개 글자(옛이응, 여린히읗, 반시옷, 아래아) 등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옛한글의 타이포그래피가 적용되었다. 노스페이스 한글 모자와 에코백도 새롭게 출시됐다.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부사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노스페이스 한글 컬렉션 외에도 ‘한글날’을 기념한 펀(Fun) 러닝 행사의 공식 후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수하고 독창적인 한국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가 한글날을 맞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자라’ 한글 로고를 사용한다. 자라 온라인 스토어에 한글 로고를 적용한 것은 2014년 9월 론칭 이후 처음이다. 자라 온라인 스토어의 한국 론칭 10주년을 기념하고, 한글의 고유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 다이소의 한글 시리즈 제품 이미지./사진=아성다이소
    ▲ 다이소의 한글 시리즈 제품 이미지./사진=아성다이소

    도미노피자는 한글날을 기념해 특별 피자 박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도미노피자가 공개한 한글날 특별 피자박스에는 올해로 578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전속 모델 손흥민 선수의 사진과 함께 ‘서로 어울려서 함께 먹다’는 뜻의 순우리말 ‘얼러먹다’를 담아 의미를 되새겼다.

    MLB키즈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정판 ‘한글 로고 볼캡’ 컬렉션을 출시했다. 볼캡의 포인트가 되는 LA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각 팀의 로고는 저마다 색상과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살려 한글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됐다.

    다이소는 한글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시리즈는 ‘훈민정음’의 자음, 모음과 꽃, 새, 범(호랑이) 소재의 ‘민화’를 컨셉으로 기획해, 기념품으로 선물하거나 색다른 디자인을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상품으로 구성했다. 전통소품, 팬시용품, 포장용품 등 약 40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K-드라마 인기로 한국에 오면 소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민화그림 유리소주잔을 활용했다. 또한, 똑딱이 파우치는 민화, 한글 디자인에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전통적인 느낌을 더했다.

    한글날을 기념한 기부 및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버거킹은 2년 연속 수원 산남초등학교와 함께하는 한글날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교생 및 교직원 일동에게 불고기 와퍼 세트를 기부했다. 올해 버거킹은 산남초 학생들과 함께하는 한글날 캠페인 범위를 더욱 확대했다. 학생들은 한글날의 의미와 우리말의 가치를 나누는 수업을 듣고, 각자의 창의력과 표현력이 빛나는 한글 메뉴명과 그림을 완성했다. 학생들의 열띤 참여 속에 ‘몬스터 와퍼’는 ‘거대한 괴물 버거’, ‘콰트로 치즈 와퍼’는 ‘네 가지 숙성 우유 버거’ 등 새로운 한글 이름을 갖게 됐다.

  • ‘꾸불림체’./사진=우아한형제들
    ▲ ‘꾸불림체’./사진=우아한형제들

    한글 글꼴을 제작해 무료 배포하거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기도 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새롭게 개발한 글꼴인 ‘꾸불림체’를 무료 배포한다. 꾸불림체는 배민이 만든 열세번째 서체다. 한양정보통신이 만든 굴림체가 ‘굴리다’라는 표현에서 서체명과 개성이 나왔듯, 배민 꾸불림체는 ‘꾸불리다’(구부리다의 센말인 꾸부리다의 강원 지역 방언)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굴림체가 고딕체를 둥글게 굴려 가독성을 확보했다면, 배민 꾸불림체는 굴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꾸불려 만든 형태가 특징이다. 배민이 가장 처음 개발해 선보인 한나체(2012년 개발)를 비롯해 옛날 간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주아체(2014년), 도현체(2015년), 을지로체(2019년) 등 배민이 만든 글꼴들은 우리 생활 속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롯데리아도 한글 폰트 '리아체'를 출시한다. 리아체는 거침없는 개척정신과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대표되는 롯데리아 스피릿을 전파하고 K-버거에 담긴 다채로운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롯데GRS 디자인센터와 티티서울에서 기획 및 제작했다. 특히 ‘리아 리을(ㄹ)’이라는 시그니처 조형을 통해 리아 리얼(Real), K-버거 개척 브랜드 스토리, 미국 본토 진출을 준비한 철학 등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리아체Extra Bold는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롯데리아 폰트 사이트를 통해 론칭하고,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어 전 국민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오는 2025년 2월에는 리아체Bold, 리아체Regular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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